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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적인 미 남부서 경찰 내세운 동성결혼 TV 광고

송고시간2015-01-06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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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리다주, 6일부터 동성결혼 인증서 발급

텍사스주 경찰, 동료 동성결혼 지지 TV 광고
텍사스주 경찰, 동료 동성결혼 지지 TV 광고

(댈러스=연합뉴스) 장현구 특파원 = 미국 텍사스 주 포트워스 경찰서 소속 형사 4명이 동료 고리 형사의 동성 결혼을 지지하는 TV 광고에 출연해 화제다.
미국 제5연방 순회 항소법원이 텍사스 주의 동성 결혼 금지에 대한 평결 심리를 9일 여는 가운데 이 광고는 휴스턴, 댈러스, 샌안토니오 등 주내 주요 도시에서 5일(현지시간)부터 TV 전파를 탔다. 2015.1.6 << 유튜브 캡처 >>
cany9900@yna.co.kr

(댈러스=연합뉴스) 장현구 특파원 = 보수 성향이 강한 미국 남부 텍사스 주에서 경찰을 내세운 동성결혼 옹호 광고가 5일(현지시간)부터 TV 전파를 탔다.

오는 9일 텍사스 주의 동성 결혼 승인 여부를 결정할 연방 제5순회 항소법원의 심리를 앞두고 나온 이번 광고가 판결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관심을 끈다.

미국 연방대법원의 사실상 동성결혼 인정 판결 이후 하급심인 연방지법에서 지난해 하반기 동성결혼을 승인하는 판결이 무더기로 쏟아졌지만, 텍사스 주에서 동성결혼은 아직 불법이다.

동성 결혼에 찬성하는 '결혼을 위한 자유'라는 단체에서 제작한 30초짜리 광고를 보면, 텍사스 주 포스워스 경찰서 소속 남녀 형사 4명이 출연해 '자유란 모두에게 같은 자유를 뜻한다'며 동성결혼을 선택한 동료의 뜻을 지지한다.

이 광고는 동영상 공유 사이트인 유튜브(https://www.youtube.com/watch?v=vrhmlAlQEfw)에서 누리꾼의 관심을 받고 있다.

2006년 경찰에 입문한 남성 크리스 고리 형사는 동성 파트너인 저스틴과 함께 살면서 여느 부부처럼 언젠가 동성 결혼을 꿈꾸고 있다고 말한다.

동료는 고리 형사가 시민을 위해 날마다 희생하고 있다며 많은 사람이 동성애자는 결혼해서 안 된다고 생각하나 이는 이치에 맞지 않다면서 고리에게 힘을 실어준다.

광고는 텍사스 사람은 자유를 사랑하며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할 자유 또한 이것에 포함된다고 강조한 뒤 그러므로 고리 형사의 동성결혼도 인정해야 한다는 말로 끝난다.

고리 형사는 지난해 여름 포트워스 경찰서의 동성애 경관 지원자 모집 광고에도 출연하기도 했다.

지역 신문인 댈러스 모닝 뉴스는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대선 당시 미디어 참모로 활약한 마크 매키넌이 광고 제작을 주도했다면서 동성애자 동료를 지지하는 포트워스 경찰의 동료애가 휴스턴, 댈러스, 샌안토니오, 오스틴 등 텍사스 주 내 주요 도시에서 광고를 통해 알려질 것이라고 소개했다.

연방지법은 작년 2월 동성 결혼을 금지하는 텍사스 주법이 평등권에 어긋난다며 동성 결혼을 승낙하는 판결을 내렸다.

그러자 텍사스 주 법무부는 텍사스 주민의 투표로 동성 결혼 승낙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며 곧바로 항소했다.

한편, 동남부 끝에 자리한 플로리다 주는 6일부터 동성 결혼 합법 인증서를 발급한다.

이에 따라 동성 결혼 승낙 신청서를 제출했거나 60일 내로 동성 결혼식을 치를 커플은 93달러50센트, 우리돈 10만4천원을 내고 사흘을 기다리면 관청에서 동성 결혼 인증서를 발급받을 수 있다.

cany99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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