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수 수상거부 발언-박영규·최재성 수상소감..세월호를 잊지 않은 스타들 "감사하다"

한예지 기자 2015. 1. 2.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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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수 수상거부, 박영규 아들 세월호 동감, 최재성 세월호 선장 언급

[티브이데일리 한예지 기자] 지난 연말 시상식에서 세월호를 언급한 배우들의 발언이 감동을 줬다.

최민수는 지난 2014년 12월 30일 열린 2014 MBC 연기대상에서 드라마 '오만과 편견'으로 황금연기상을 수상했음에도 이날 시상식에 참석하지 않았고, 수상 거부 의지를 보였다.

백진희는 최민수 대신 대리수상을 하며 "최민수 선배님가 보낸 문자를 급하게 적었다"고 한 뒤 최민수 발언을 전했다.

그는 영광스러운 자리에 초대해줘서 감사하고, 적지 않은 나이에 의미있는 작품을 하게 해준 감독 작가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또한 '오만과 편견' 시청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며 "다른 때도 아니고 요즘은 내가 법을 집행하는 검사로 살고 있어서, 뭐 잘한 게 있어야 상을 받는다. 그래서 죄송하지만 상을 정중히 거부하려 한다"고 이야기했다.

미처 다 전하지 못한 남은 수상소감에는 "아직도 차가운 바다 깊숙히 갇혀있는 양심과 희망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라고 한다. 법과 상식이 무너지고 진실과 양심이 박제된 이 시대에 말이다"라는 말이 숨겨 있었다.

이는 지난해 4월 16일, 전국민을 비탄에 빠지게 한 세월호 참사를 언급한 말로 당시 그 어떤 언급도 하지 않았던 그가 사람들의 기억속에 잊혀져가고 있는 세월호를 다시금 꺼낸 발언은 놀라움을 줬다.

1일 방송된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서는 최민수 수상소감과 발언을 들은 세월호 유족들이 고마움을 나타냈음을 밝혔다.

세월호 가족대책위 대변인 유경근 씨는 "조금 의외였다. 시간도 좀 흘렀을 뿐더러 최민수 씨께서 하시는 말씀처럼 상식이 비상식처럼 주축이 되는 그런 사회에서 살고 있기에 TV화면을 통해 그런 말씀을 하시리라고는 생각을 못했다"라며 "이렇게 많은 분들이 이런 뜻을 보여주시고 특히 공개적으로 표명을 해주시니 정말 힘이 나고 감사했다"고 밝혔다.

앞서 연말 시상식에선 배우 최민수 뿐만 아니라 배우 박영규와 최재성도 세월호 사태를 언급했다.

박영규는 KBS 연기대상에서 장편드라마 부문 우수 연기상을 수상한 뒤 "카메라를 이쪽으로 달라"고 이목을 집중시킨 뒤 "세월호 유가족 여러분, 우리 내년에도 힘차게 용기 잃지말고 삽시다"라고 외쳤다. 오토바이 사고로 그 역시도 아들을 잃은 부모였기에 자식을 잃은 세월호 유족들의 마음을 누구보다 깊이 통감했기 때문이었다.

최재성은 같은 시상식에서 뒤늦게 촬영장에서 올라와 참석한 뒤 일일극 부문 남자 우수 연기상을 수상했다. 그는 수상소감으로 "우리 팀엔 '선장군'이 있다. 누구처럼 배 가라앉았다고 피하고 도망가고 그러지 않는 믿음직한 캡틴이다. 총감독이신 신창석 감독님께도 이 자리를 빌려 진심 어린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세월호 사태 당시 배를 버리고 먼저 탈출한 이준석 선장을 언급했다.

이처럼 아픔을 통감하고 잊지 않은 배우들의 발언이 세월호 유족들에게 큰 위로가 되어주었다.

[티브이데일리 한예지 기자 news@tvdaily.co.kr/사진=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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