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섭(사진) 전 국회의장은 1일 '정윤회씨 국정개입 의혹' 문건 파동과 관련해 "청와대가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며 김기춘 비서실장과 '문고리 3인방'의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이 전 의장은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김 실장이나 문고리 3인방(이재만 총무·정호성 제1부속·안봉근 제2부속 비서관)은 대통령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서라도 물러나야 한다"며 "이들이 그대로 눌러앉게 되면 인적 쇄신이 불가능하고 국정의 동력이 붙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박근혜 대통령에게 "소신껏 잘 하려고 애썼으나 모든 정책을 혼자 결정함으로써 소통이 부족했다는 비판을 받는 것도 사실"이라며 "오늘날의 지도자는 국민에게 군림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에게 봉사하고 희생하는 자리라는 것을 항상 명심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특히 지난달 19일 박 대통령과 친박(친박근혜)계 핵심 의원들의 비공개 회동과 관련해 "크게 잘못된 일"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