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쿡기자의 건강톡톡] 혈액검사로 알 수 있는 것은?

송병기 입력 2014. 12. 31. 12:37 수정 2014. 12. 31.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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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감검진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한가지, 바로 '혈액검사'입니다. 건강검진이나 질병을 진단받기 위해 가장 먼저 거쳐야 할 관문이죠. 노란 고무줄을 팔에 묶고 팔꿈치에 주사바늘을 꽂아 피를 뽑는 피검사 즉, 혈액검사입니다. 혈액검사로 모든 혈액 속 물질들의 결과를 알 수 있다고 하는데요, 그렇다면 도대체 피검사로 어디까지 무엇을 알 수 있는 것일까요?

혈액검사는 가장 기본적인 검사로 혈구(적혈구, 백혈구, 혈소판)수나 기능을 조사합니다. 채혈은 일반적으로 팔꿈치 안쪽의 정맥에서 실시하는데요, 각 혈구수는 1㎕(㎣)정도의 수를 조사하지만 현재는 수시로 혈구수를 계산할 수 있는 자동혈액분석기가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는 적혈구수, 백혈구수나 기능을 조사해 질환의 진단을 돕는 것이죠.

과거 혈액검사는 피가 담긴 튜브의 뚜껑을 열고, 검사별로 혈액을 필요한 양만큼 나누어 모든 과정을 수작업으로 진행했다고 합니다. 따라서 한 번에 검사할 수 있는 종류가 제한되고 검사에 필요한 혈액량도 많이 필요하며 시간도 오래 걸렸죠.

하지만 최근에는 대부분의 혈액검사과정이 자동화와 전산화돼 있어 매우 빠르게 이뤄진다고 합니다.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서부지부 이대일 원장은 "건강관리협회 건강증진의원에서 실시하는 혈액검사 역시 자동화, 전산화돼 빠르고 정확하게 진행된다. 응급 검사의 경우 1시간 이내에 결과를 알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혈액검사 중 감염증 유무나 면역의 저하를 진단하기 위해서는 백혈구수를 확인하면 됩니다. 성인남녀(비흡연자 기준)의 정상치는 4400~1만1000개/㎕이며, 심한 운동이나 목욕 후에는 증가하며 식후에도 10~15%정도로 수치가 높아진다고 합니다.

이대일 원장은 "백혈구가 비정상적으로 늘어났다면 어딘가 염증이 일어났다는 증거다. 백혈구수는 생리적 변화에 따라 쉽게 변한다. 음식을 먹으면 10~15%, 근육운동을 하면 10~20%가 올라간다"고 말했습니다. 따라서 백혈구수의 급격한 변화로 의심할 수 있는 질병은 편도선염, 급성맹장염, 폐렴, 백혈병 등이며, 백혈구가 10만개/㎕이상으로 증가하는 경우 백혈병을 의심한다고 합니다.

백혈구가 감소하면 재생불량성 빈혈, 비장기능항진증 등의 질환, 약제 알레르기, 방사선이나 항암제 같은 치료의 부작용이 의심됩니다. 백혈구가 적을 때는 몸의 저항력이 떨어져 세균 등에 감염되기 쉬우며 1000개 이하로 심하게 줄어들었을 때는 위독한 패혈증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습니다.

빈혈을 진단할 때 중요한 검사인 적혈구수의 정상치는 성인 남성 450만~540만개/㎕, 성인 여성 450만개~510만개/㎕로 남성보다 여성이 적습니다. 운동이나 흡연의 영향으로 수치가 높아질 경우도 있고, 여성은 임신 중일 때 수치가 낮아진다고 합니다.

남녀 모두 혈액 1㎕속에 적혈구가 300만개 이하면 빈혈을 의심하게 되는데 골수검사, 프로트롬빈 시간(혈액 응고 검사) 등의 검사를 실시해 빈혈의 종류를 조사합니다.

적혈구수가 550만개/㎕ 이상으로 많은 경우는 다혈증이 의심됩니다. 다혈증은 골수의 조혈세포 증식이나 조혈량을 조정하는 호르몬 과다분비가 원인으로, 대개는 고혈압을 수반한 안면홍조, 발한, 두통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혈액검사를 하기 전 주의할 점은 무엇이 있을까요?

우선 운동이나 스트레스 등은 검사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삼가야 합니다. 또한 건강검진과 마찬가지로 혈액검사 전날에도 편안히 지내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검사 전날 저녁식사 후부터 검사 당일까지 공복 상태를 유지하고, 진한 녹차나 알코올은 몸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피해야합니다.

송병기 기자 songbk@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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