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지연 기자] 영국 팝 가수 엘튼 존(67)이 그의 오랜 동성 연인과 결혼식을 치렀다.

미국 매체 ‘US위클리’는 지난 22일(한국시간) “엘튼 존이 영국 윈저의 자택에서 데이비드 퍼니시(52)와 결혼했다”고 보도했다. 엘튼 존의 결혼상대인 데이비드 퍼니시는 그와 21년 간 동거한 오랜 연인이다.

존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법적 결혼허가증과 퍼니시와 함께 한 사진을 올리며 결혼을 자축했다. 그는 “법률상 절차가 끝났다. 이제는 결혼식장으로 가자”라며 팬들에게 가상 초대장을 보냈다.

존은 지난 20일 메트 라우어의 ‘투데이 쇼’에 출연해 “우리는 매우 조용히 결혼할 것이다. 그러나 매우 행복할 것이다. 우리는 아이도 가질 것이다”라며 결혼식을 예고했다.

존과 퍼니시는 지난 1993년 처음 만나 인연을 맺어, 12년 뒤 합법적으로 동성 연인관계가 됐다. 현재 아들 재커리(3)과 엘리야(1)가 있다.

한편, 존은 지난 4일 잉글랜드와 웨일즈에서 동성간의 결혼을 허용하자 “나는 영국과 영국의 법이 자랑스럽다”며 환호했다. 그는 “동성간의 혼인을 인정받는 다는 것은 오랜 기간 동안 불가능했다. 1950~60년대 영국에서 동성애자로 사는 것은 매우 힘들었고, 그것을 밝히는 것은 더욱 고통스러웠다. 그것은 마치 범죄 취급을 당했다. 그런데 지금은 합법화 되어 당당하게 결혼할 수 있다”라며 동성애자로 살아 온 힘들었던 과거를 떠올렸다.

[leejeeyun9@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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