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응천 전 靑비서관 재소환 않기로.. 문건유출 朴경정 단독범행 결론날듯

정유진기자 입력 2014. 12. 22. 14:11 수정 2014. 12. 22.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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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수사 마무리단계 접어들어.. '국정개입 의혹'은 수사도 못해

'정윤회 국정 개입 의혹' 청와대 문건 유출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지만 여전히 남은 의혹이 많다.

서울중앙지검 형사 1부(부장 정수봉)와 특별수사 2부(부장 임관혁)는 '정윤회 문건'과 '박지만 미행 보고서'를 허위로 작성한 박관천(48) 경정의 배후로 의심받고 있는 조응천(52)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을 22일 소환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날 뿐만이 아니라 이번 주 중 조 전 비서관에 대한 소환 계획을 잡고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검찰은 이번 주 중 조 전 비서관을 소환해 박 경정의 문건 작성과 유출 과정에서 조 전 비서관이 관여했는지를 밝힌다는 계획이었다. 조 전 비서관에 대한 소환 조사로 박 경정의 문건 작성과 유출 과정의 배후가 밝혀지면 29일쯤 사건에 관한 중간 수사결과를 발표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검찰이 박 경정의 배후로 가장 강하게 의심하고 있던 조 전 비서관에 대한 추가 소환 계획이 없다는 뜻을 내비침에 따라 청와대 문건 유출 사건은 박 경정의 단독 범행으로 결론 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검찰 관계자는 "박 경정이 (문건 작성 유출과 관련해) 조 전 비서관을 언급하지 않고 있다"며 "이 같은 상황에서 조 전 비서관에 대한 소환 조사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 경정은 지난 19일 대통령기록물관리법 위반과 공용서류은닉, 무고 등의 혐의로 구속됐다. 수사가 끝내기 수순으로 들어가고 있지만 검찰은 이번 사건의 발단이 된 국정 개입 의혹에 대한 수사는 시작도 못하고 있다. 야당은 물론 여당 내부에서조차 지속적으로 제기됐던 이재만 총무비서관, 정호성 제1부속비서관, 안봉근 제2부속비서관 등 이른바 '청와대 3인방'의 역할도 제대로 규명된 게 없다.

정유진 기자 yooji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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