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살다보면 이런저런 어려움 있지만" 언급 눈길

김형섭 2014. 12. 17.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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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형섭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이 17일 '살다보면 여러 어려움이 있지만 나라가 발전해 나가는데서 기쁨을 얻는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른바 '정윤회 문건' 파문이 정국을 뒤흔들고 있는 가운데 느낀 복잡한 심경을 에둘러 표현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 대통령은 이날 경북 구미를 방문해 경북 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식에 참석한 뒤 지역 산·학·연 관계자 및 국회의원 등과 오찬을 함께 했다.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살다보면 이런저런 어려움도 있고 그렇지만 사람은 그런 것을 극복해 나가는 열정이 '나라가, 지역이 발전해 가는 한 걸음을 내딛었구나'하는 데서 어떤 일이 있어도 기쁘게 힘을 갖고 나아가는 에너지를 얻게 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이 경북 지역 경제에 활력을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되는 점을 축하하는 가운데 나온 것이지만 최근 청와대 문건 유출과 비선 실세 의혹으로 국정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심경을 표현한 것으로도 읽힌다.

그만큼 박 대통령이 일련의 사태에 매우 곤혹스러운 느낌을 갖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앞서 박 대통령은 지난 2일 통일준비위원회 위원들과 오찬을 함께 한 자리에서 "사람들이 고난이 많다. 항상 어려움도 있고, 고민도 하고 그래서 '세상 마치는 날이 고민이 끝나는 날이다' 이렇게 말을 할 정도로 어려움이 많다"고 언급해 국정개입 의혹과 관련한 심경을 드러냈다는 해석이 나온 바 있다.

또 지난 3일 '2014 대한민국 지역희망박람회' 개막식을 계기로 가진 시·도지사들과의 환담에서는 "(공직자들은) 다른 곳에서 기쁨을 느끼려고 하면 안 된다"고 말해 청와대 내부 문건이 유출된 데 대한 불편한 심기를 우회적으로 내비친 것으로 여겨졌다.

ephite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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