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윤회, 박지만 미행설' 문건도 박 경정이 작성(종합)

2014. 12. 17.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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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문건과 다른 형식으로 작성돼..측근 통해 박지만 회장에 전달 이름 명시된 미행자 소환 조사..검찰 "신빙성 낮은 것으로 파악"

靑문건과 다른 형식으로 작성돼…측근 통해 박지만 회장에 전달

이름 명시된 미행자 소환 조사…검찰 "신빙성 낮은 것으로 파악"

(서울=연합뉴스) 이광철 서혜림 기자 = 정윤회씨의 박지만 회장 미행설 출처는 '정윤회 국정개입' 문건의 작성자인 박관천 경정인 것으로 확인됐다. 박 경정은 이 문건을 박지만 회장의 측근인 전모씨를 통해 박 회장에게 전달했다.

'정윤회 국정개입 의혹' 문건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은 17일 미행설 관련 문건을 확보하고 박 경정을 상대로 문건의 작성 시기와 박 회장에게 전달한 경위, 문건 내용을 확인하고 있다.

문건은 박 회장을 어떤 미행자가 쫓고 있다고 제보한 사람의 주장을 근거로 만들어졌다.

문건에 묘사된 구체적인 미행 방법 등은 올 3월 시사저널이 보도했던 것과 비슷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사저널 보도에는 '지난해 말 박 회장이 자신을 미행하는 오토바이 기사를 붙잡아 정윤회 씨가 미행을 지시했다는 자술서를 받아냈다'고 돼 있다.

검찰은 문건을 박 회장에게 전달한 박 회장의 측근 전모씨를 이날 불러 조사하는 한편 문건에 등장하는 미행자로 지목된 인물도 함께 조사하고 있다.

3∼4쪽 분량의 이 문건은 일반 공문서와는 다른 형식으로 작성됐고, 미행자의 이름도 명시돼 있다.

문건에 나오는 미행자나 제보자는 박 회장과는 관련없는 인물로 알려졌다.

지인들로부터 미행설을 들었던 박 회장은 박 경정이 작성한 문건을 보게 되자 정윤회 씨 측을 배후로 강하게 의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문건에서는 정씨의 이름이 거론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 문건이 시사저널에도 전달됐는지 확인하고, 구체적인 작성 시기도 파악하고 있다. 박 경정을 상대로 문건 작성을 지시한 인물이 따로 있는지도 추궁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개인이 작성한 러프한, 형식을 안 갖춘 문건이다. 문건 내용의 신빙성에는 다소 의심이 든다"고 말했다.

검찰은 문건 내용의 진위를 파악한 뒤 미행설과 관련해 정윤회 씨의 재소환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검찰은 이 문건이 '정윤회 국정개입 문건'이 작성된 올 1월부터 시사저널 보도가 나온 3월 사이에 작성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박 경정은 올 2월 16일 청와대 파견이 해제돼 경찰로 복귀했다.

문건 형식만 보면 박 경정의 청와대 파견 해제와 시사저널 보도 사이에 작성됐을 가능성이 높다.

한편 검찰은 '정윤회 국정개입 의혹' 문건을 보도한 세계일보 김모 기자를 명예훼손 사건의 피고소인으로 불러 이날 조사했다.

검찰은 박 경정에게 대통령기록물관리법 위반, 공용서류 은닉 혐의를 적용해 18일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mino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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