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카지' 김다현, 알고 보니 여장 전문? 여장남자 역할에 "삶의 경험 녹였다" 사진=악어컴퍼니
'라카지' 김다현, 알고 보니 여장 전문? 여장남자 역할에 "삶의 경험 녹였다"

배우 김다현이 드래그 퀸(여장남자) 역할을 맡아 삶의 경험을 작품에 녹여냈다고 밝혔다.

김다현은 16일 오후 강남구 LG아트센터에서 진행된 뮤지컬 '라카지' 프레스콜에서 극 중 앨빈의 모성애에 대해 묻자 "두 아이를 키우는 아빠로서 일상생활에서 (자식에 대한 사랑을) 많이 느낀다"고 답했다.

김다현은 "둘째는 아직 어리기 때문에 대화돠 잘 안 되고, 모든 걸 다 해주고 싶은 귀여운 아이"라며 "극을 연습하다 집에 가면 '이 아이가 나중에 컸을 때 이렇게 하면 정말 화가 나고 슬프겠다'를 절실하게 느낀다"고 털어놨다.

이어 "2년 사이에 한 아이가 태어나면서 좀 더 생활과 경험에서 얻는 부분들, 삶에서 얻는 부분들이 작품에 더 녹아내리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뮤지컬 '라카지'는 게이 부부가 아들을 보수적인 집안의 사위로 장가 보내기 위해 동분서주하며 벌어지는 해프닝을 그린다. 김다현이 맡은 역할은 여장남자로 게이 부부의 아내 역할인 앨빈.

김다현은 곱상한 꽃미남 외모로 이전에도 여장 남자를 여러 차례 연기한 바 있어 눈길을 끈다.

김다현이 처음 여장을 한 작품은 뮤지컬 '헤드윅'이었다. 김다현은 '헤드윅'에서 정신적으로는 여자이지만 신체적으로는 성별 정정 수술을 완전히 마치지 못해 남자의 성기를 갖고 있는 트랜스젠더 헤드윅 역을 맡아 열연했다.

지난해 연극 'M.Butterfly'에서는 중국 공산당의 스파이로 프랑스 외교관 르네 갈리마르에게 접근해 자신의 정체는 물론 성별까지 속인 송 릴링 역을 맡았다. 이어 올해 여름에도 뮤지컬 '프리실라'에서도 트랜스 젠더인 버나뎃 역을 맡아 여장 연기를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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