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쿡기자의 건강톡톡] 늘 피곤한 당신 만성피로의 열쇠는 간?

입력 2014. 12. 16. 11:31 수정 2014. 12. 16.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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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현대인이 가지고 있지만 뚜렷한 해결방법이 없는 생활 질환 '만성피로'. 아침에 자고 일어나도 개운하지가 않고, 대낮까지도 생체리듬이 가라앉아 있을 뿐 아니라 어깨나 목, 허리 등의 근육이 뭉치고 무거운 느낌이 가시지 않는다면 당신의 일상에 피로가 함께한다는 신호입니다.

우리 주변에는 '항상 피곤하다', '정말 아무것도 하기 싫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사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잦은 회식과 업무 스트레스에 계속 노출되면서 손가락 하나 까딱하기 싫을 정도로 피로감을 강하게 느낀다거나 피로를 해소하려고 여러 가지 약도 먹어보고 병원 치료도 받았는데 별 효과를 보지 못했다는 사람도 있습니다. 사실 피로 자체는 매우 흔한 증상이며 생명에 위협적이지 않지만 피로가 끊임없이 이어져 일상생활을 무기력하게 만들 경우에는 문제가 됩니다.

피로는 원인에 관계없이 증상이 지속되는 기간에 따라서 최소한 1개월 이상 계속되면 지속성 피로, 6개월 이상 지속되거나 반복되는 경우에는 만성피로라고 합니다. 잠을 자거나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서 쉬어도 몸이 무겁고 정신이 개운하지 못한 상태인 만성피로는 신체가 건강하지 못할 때에 나타나는 증상입니다. 여러 건강상의 문제 중에서도 간의 상태는 만성피로와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간은 생명을 유지하는 데 반드시 필요한 장기로 우리 몸에 필요한 단백질을 합성해 영양소로 저장하고, 인체에 해로운 물질은 걸러내어 배출하는 역할을 합니다. 간 기능이 저하되면 해독 능력이 떨어져 몸속에 독소가 쌓이게 되고, 면역력이 떨어져 지속적인 피로감을 느끼고 질병에 노출됩니다. 만성피로를 방치하면 단순히 피로하고 무기력한 상태 외에 다른 여러 증상도 동반하게 됩니다. 뒷목이 뻣뻣하고 어깨가 항상 무거우며 잦은 두통이 발생하거나, 설사와 변비를 반복하는 과민성 대장 증세가 생긴다든지, 전에 없던 알레르기 증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또한 감기에 잘 걸리는 등 면역력이 약해지고 추위나 더위를 못 참거나, 갑작스럽게 허기가 지는 저혈당 등의 증세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지속되는 만성피로는 수면장애, 우울증, 불안증 등도 유발하여 정신과 약물을 복용해야 하는 경우도 종종 생기게 됩니다.

박정범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동부지부 건강증진의원 원장은 "사람마다 다르지만 간의 건강을 확인하는 주요 증상을 미리 알아두고 본인이나 가족에게 징후가 나타나면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특히 '침묵의 장기'라고도 불리는 간은 대부분 질환이 뚜렷한 증세가 없다가 갑자기 병세가 깊어지는 성향이 있으므로 의식적으로 지켜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합니다.

지방간은 간세포 내에 중성지방이 쌓여 간이 비대해지는 질환으로 특별한 통증은 없으나 피로감과 식욕부진, 무기력을 느끼는 정도입니다. 또 급성 바이러스성 간염은 오염된 음식이나 음료수 혹은 오염된 주사기 등을 통해 전염되는 질환으로 몸살과 소화불량, 식욕부진, 구토, 관절통, 근육통, 인후염 등의 증상과 고열을 동반하는데 열흘에서 2주일가량이 지난 후 황달이 생기면 위와 같은 증상은 사라지고 수개월 후 회복됩니다. 간세포가 파괴돼 정상 간 조직의 양이 줄어드는 만성 간 질환인 간경변증은 여러 간 질환의 특성처럼 뚜렷한 증상 없이 진행되다가 갑작스런 식욕부진이나 구토, 가려움증과 복수, 복막염, 식도나 위 정맥류 출혈 등의 합병증세를 보입니다.

'침묵의 장기'라고 불리는 간. 우리에게 신호를 보낼 때는 이미 늦습니다. 평소 올바른 생활습관만이 건강한 간을 유지하는 방법입니다.

이영수 기자 ju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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