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경위 발인..어머니 "억울하다. 우리 아들 어떡하나"

2014. 12. 16.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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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박초롱 기자]

'정윤회 청와대 문건' 유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최 모(45) 경위 발인이 16일 이뤄졌다. 유족들은 눈물을 흘리며 고인의 가는 길을 배웅했다.

이날 오전 8시쯤 서울 강동구 명일동성당 성요셉관에 차려진 최 경위 빈소에서 유족들이 하나둘씩 나와 위층 본당으로 향했다.

최 경위 어머니는 가족들의 부축을 받으며 힘겹게 발걸음을 옮겼다. 고인의 어머니는 오열하며 "억울하다. 너무나 억울하다. 우리 아들 어떡하나"란 말을 반복했다.

유족들과 최 경위를 추모하기 위해 모인 조문객들은 본당 앞에서 성가를 부르며 고인의 넋을 기렸다.

이윽고 본격적으로 장례미사가 시작되자 눈물을 흘리며 고인의 관을 따라 본당 안으로 들어섰다. 고인에게 헌화하는 시간에는 문틈으로 유족들의 한숨과 울음소리가 섞여 나왔다.

장례미사 이후 최 경위의 관은 운구차에 실려 서초구 서울추모공원으로 향했다. 고인은 이곳에서 화장된 뒤 절두산 순교성지 부활의 집에 안치된다.

고인의 형 최요한(56) 씨는 이날 기자들에게 "오늘은 경황이 없다. 아무 말도 하지 않을 것"이라며 비통한 심경을 드러냈다.

앞서 형 최 씨는 전날인 지난 15일 새벽 빈소 앞에서 기자들을 만나 "최 경위가 수사 과정에서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최 씨는 "동생이 구치소에서 늦게까지 조사를 받는데 밥도 늦게 주고 추위에 옷도 얇은 것을 그대로 입게 해 옆 사람이 내복을 줄 정도였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최 씨는 특검 필요성도 거론했다. 최 씨는 "지금 특검이 필요하다. 그런데 특검이 제대로 되겠느냐"며 말끝을 흐렸다.

유족들은 숨진 최 경위의 억울함을 거듭 주장하며 진실을 제대로 밝혀줄 것을 언론에 주문했다. 최 씨는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이 기각된 사유가 뭐겠느냐"며 "기자들이 그런 걸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CBS노컷뉴스 박초롱 기자 warmheartedcr@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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