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어송라이터 윤현상, 볼륨을 높이게 하는 목소리

최정아 2014. 12. 15. 20:08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피아노 연주·완벽한 라이브로 무대 압도아이유와 함께 부른 데뷔곡 '언제쯤이면'음원 차트 1위.. 가요계 기분 좋은 출발"다음 앨범에선 다양한 장르 들려드릴게요"

[최정아 기자] TV에서 우연히 본 윤현상의 무대는 신선했다. 가만히 소파에 앉아 그의 무대를 지켜보며 채널을 돌리지 못했던 이유를 생각해보니, 그와 함께 듀엣으로 노래를 부르던 아이유 때문만은 아니다. 윤현상의 길고 곧은 체구와 자세에서 뿜어져 나오는 조용한, 하지만 비범한 분위기가 신기해서였다. 그렇게 소녀 팬들을 녹이는 미소 한 번 없이, 윤현상은 피아노 연주와 완벽한 라이브만으로 무대를 압도하는 싱어송라이터의 탄생을 알렸다.

시월에 마지막 날. 윤현상의 첫 번째 앨범 '피아노포르테'가 나왔다. 이번 앨범은 윤현상이 전곡 작곡, 작사, 프로듀싱까지 참여한 앨범으로, 그간 작업한 곡 중 엄선한 신곡 6곡이 담겨 있다. 지난 2년여간 준비한 윤현상의 노력이 담긴 앨범이다. 특히 아이유와 듀엣으로 부른 타이틀곡 '언제쯤이면'이 음원 차트 1위를 차지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생각보다 너무 큰 사랑을 받으니 실감이 안 나고 얼떨떨해요. 이렇게 관심을 받는 것 자체가 신인으로서 영광이죠. 어렸을 때부터 막연하게 가수가 꿈이었는 데 데뷔 앨범 CD를 받으니 뿌듯하더라고요. '피아노포르테'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포인트요? 역시 가사예요. 가수는 가사를 이야기해주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거든요. 하고자는 이야기가 가장 중요하죠. 음악에만 집중할 수 있게 회사 분들이 도움을 많이 주셨어요."

아이유는 윤현상의 데뷔 앨범을 듣고 큰 관심을 보이며 함께 작업하고 싶다는 의지를 밝혔다. 아이유의 요청에 윤현상의 솔로 곡을 듀엣곡으로 재편곡해 수록했으며 두 사람은 함께 무대에 오르게 됐다. 사실 아이유와 윤현상의 인연은 201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윤현상은 SBS 'K팝스타' 시즌 1을 통해 생방송 무대에 진출한 상황. 아이유(본명 이지은)는 청중석에서 즉석 인터뷰를 통해 "윤현상씨 목소리를 너무 좋아한다"라고 응원의 메시지를 남겼다. 이후 로엔엔터테인먼트는 TOP7까지 올라간 윤현상의 가능성을 알아보고 소속 아티스트로 영입했다.

"지은이가 저와 음악을 듣는 취향도, 추구하는 방향성도 비슷하더라고요. 제가 지금까지 들어온 음악은 김광석 선배님, 이문세 선배님, 유재하 선배님 등의 앨범이에요. 아날로그 시대의 음악을 즐겨들었죠. 지은이도 그 시절의 음악을 좋아하고 그런 곡 쓰는 것을 좋아하더라고요. 이런 이야기를 나누면서 빠르게 친해졌어요(웃음). 같이 무대에 설 때도 저 때문에 지은이가 수고가 많았죠. 어떤 식으로 노래하는 게 좋은지, 음향, 모니터하는 것까지 조언을 해줬거든요. 지은이 덕분에 많이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어요."

윤현상의 데뷔앨범에는 '언제쯤이면' 외에도 '나 평생 그대 곁을 지킬게', 서정적인 감성이 담긴 '시월에: 스물일곱 번째 밤'과 보사노바 리듬의 어쿠스틱 업템포 곡 '사랑이 힘들어 멈추는 곳에', 위트 있는 가사말을 담은 '오늘밤', 오리지널 데모 버전의 '내 방 어디에나'가 담겨 있다. 반복해 들을수록 이 청년이 가진 음악성과 순수성, 가능성에 가슴이 설렌다. 볼륨을 높이게 하는 음색의 주인공 윤현상. 그의 다음 앨범이 벌써 궁금해졌다.

"사실 로엔에 와서 25곡 정도를 작업을 해놨어요. 정리가 잘 된다면 빠른 시일 내에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데뷔 앨범은 저다운 모습을 보여주자고 해서 사랑이라는 테마로 곡에 통일성을 줬어요. 근데 저 고등학생 때 R&B 소울, 록도 많이 들었거든요(웃음). 만들어놓은 곡들 중에는 그런 성향을 보이는 곡들도 많아요. 아마 다음 앨범에는 다양한 장르를 보여드릴 것 같아요."

윤현상은 벌써 남녀불문 세대를 초월한 팬들을 모았다. 그리고 그는 자신의 노래를 사랑해주는 팬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이번 앨범이 나오고 나서 리뷰를 많이 읽어봤어요. 감사하게도 '오래 기다렸어요'라고 적어주신 팬들이 많더라고요. 2년이 짧은 시간이 아닌데… 정말 감사한 마음이 들었죠. 신기하기도 하고요. 사람과 사람으로 만나서 음악적인 소통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았으면 해요. 팬미팅, 음감회처럼 팬들과 가까운 곳에서 이야기할 수 있는 시간이 많았으면 좋겠어요."

cccjjjaaa@sportsworldi.com

사진=로엔트리 제공 ▶어제 뭐 봤니?▶HOT포토▶헉!이런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