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美 CIA 고문실태보고서 거론..인권문제 역공

박대로 입력 2014. 12. 13. 00:39 수정 2014. 12. 13. 0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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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대로 기자 = 북한이 13일 미국 상원 정보위원회의 미 중앙정보국(CIA) 고문 실태 보고서 내용을 문제 삼으며 대미 비방공세를 폈다. 유엔총회 제3위원회 북한인권결의 채택 등으로 궁지에 몰렸던 북한이 미국의 인권문제를 활용해 역공을 펴는 형국이다.

북한 외무성은 이날 오전 대변인 담화에서 "이런 비인간적인 중세기적 고문 행위들이 미국 대통령의 승인과 비호 밑에 체계적으로, 계획적으로 광범위하게 감행됐으니 미국이야말로 인권유린의 왕초, 인권불모지"라고 비판했다.외무성은 "이번에 드러난 미 중앙정보국의 고문만행은 결코 새로운 것도, 전부도 아니며 인권유린의 표본국가인 미국이 지난 기간 세계도처에서 수없이 감행해온 반인륜범죄의 한조각에 지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이어 "유엔인권고등판무관과 반테러에서의 인권보호증진에 관한 특별보고자, 국제대사령 등 인권단체들과 많은 나라들은 미 중앙정보국의 극악한 인권침해 범죄를 지시하고 집행한 모든 책임 있는 자들을 지체 없이 심판대에 올려 세우고 엄격히 처벌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국제사회의 분위기를 전했다.

외무성은 북한인권문제를 의제로 상정하려는 유엔 안보리를 겨냥, "유엔안전보장이사회가 정 인권문제를 논의하려면 몇몇 인간쓰레기들이 꾸며낸 허구적인 우리의 인권문제를 논의할 것이 아니라 이신작칙(以身作則)의 견지에서 상임이사국인 미국에서 자체 폭로된 세기적인 특대형 인권유린행위부터 즉시 문제시하고 책임 있는 자들을 법정에 내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외무성은 아울러 "인권보호증진에 관한 우리의 공명정대한 입장과 미국의 심각한 인권기록에 대한 태도를 놓고 세계는 유엔안전보장이사회의 공정성 여부를 평가하게 될 것"이라며 유엔 안보리를 압박했다.

da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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