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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문의 위기' 조양호 회장 "애비로서 죄송,너그러이 용서를"

입력 : 2014-12-12 13:50:29 수정 : 2014-12-12 14: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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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아 그룹내 모든 직책에서 물러나게 하겠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맏딸인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땅콩리턴' 물의와 관련해 "자식 교육 잘못시켰다"며 "회장으로서 애비로서 용서를 바란다"며 대국민 사과를 했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12일 오후 1시30분 대한항공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제 여식의 어리석은 행동에 고개숙여 사죄한다"며 "대한항공 회장으로서, 애비로서, 너그러운 용서를 바란다"고 했다.

이어 조 회장은 "국토교통부와 검찰 조사 결과와 상관없이 대한항공 부사장 직은 물론 모든 계열사의 등기이사와 대표 등 모든 자리에서 물러나도록 하겠다"며 "다시 한번 국민 여러분의 용서를 구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전날 대한항공 부사장직에서 물러난 조 전 부사장은 대한항공 등기이사직과 칼 호텔 네트워크, 왕산 레저개발, 한진관광 등 3개 계열사 대표직도 모두 물러나게 됐다.

2018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인 조 회장은 이번일과 관련해 조직위원장 사퇴여부를 묻자 "평창 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은 공적인 자리로서 혼자 경솔하게 (사퇴를) 결정할 수 있는 자리가 아니다"며 "올림픽에 최대한 도움이 될 수 있는 방향에서 결정하겠다"며 위원장 업무에 충실하겠다는 의사를 나타냈다.

한진 가문의 위기까지 불러온 조현아 전 부사장은 이날 오후 3시 국토부에 나와 '땅콩 리턴'과 관련한 조사를 받는다.

국토부는 조 전 부사장을 상대로 비행기에서 고성을 질렀는지 여부와 램프리턴 경위, 승무원을 내리게 한 이유 등을 확인할 예정이다.

한편 국토부는 조 전 부사장이 사무장과 여승무원에게 무릎을 꿇게한 뒤 책을 집어던졌다는 이코노미석 승객의 진술이 나오는 등 파장이 확대되자 '땅콩 리턴' 경위파악에 탑승객 증언이 필수적이다며 대한항공측에 승객명단 제출을 요구했으나 답을 듣지 못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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