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 청소년 "北서 남한 비디오 봤다고 처형"

이성철 기자 2014. 12. 11.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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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계 인권주간을 맞아서 북한 인권문제에 대한 국제 사회의 압박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미국 국무부가 처음으로 탈북 청년들을 초청해서 인권 탄압의 참상을 고발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이성철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2006년과 2007년 탈북한 조지프 김과 박연미 씨는 지옥 같은 북한의 모습과 탈북 과정을 고발했습니다.

연미 씨는 북한에서는 남한 비디오를 봤다는 이유로 처형을 당하기도 했다면서, 아버지가 구타당하던 노동교화소의 모습을 떠올리며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박연미/21세, 동국대 : 그곳에서 자유를 위해 죽어가고 고통받고 있습니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더 목숨을 잃어야 할까요?]

조지프 김 씨는 북한에서 많은 사람들이 살기 위해 발버둥 친다면서 중국 정부에 탈북 청소년들을 돌려보내지 말라고 호소했습니다.

[조지프 김/24세 : 중국의 지도자들을 만나 탈북 난민들을 북한으로 보내지 말라고 호소하고 싶습니다.]

수전 숄티 등 인권단체 인사들은 별도 회견에서 지난해 라오스에서 강제 북송된 청소년 9명의 생사 확인을 요구했습니다.

[말리노스키/미 국무부 민주·인권·노동 차관보 : 우리의 목표는 (북한 인권 문제가) 하루 빨리 진전되도록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하는 것입니다.]

영국 의회는 북한의 종교탄압이 심각한 수준이라면서 국제법정 회부를 권고하는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다음 주 유엔 총회의 북한 인권 결의안 처리를 앞두고 미국은 안보리 상정까지 추진하며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이홍명)이성철 기자 sbschul@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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