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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땅콩 회항' 조현아 3대 의혹…정부 '전광석화' 조사

입력 2014-12-11 18:47 수정 2014-12-11 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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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땅콩 리턴 사건 관련해서 정부와 검찰까지 나섰습니다. 갑질 횡포를 넘어 실정법 위반이냐 하는 논란이 생기고, 실제로 검찰은 압수수색까지 나선 상황인데, 그 얘기 좀 해봅시다. 국회 40초 발제 들어보겠습니다.

[기자]

▶ "내일 오전 출두하라"

'땅콩 회항' 논란과 관련해 국토교통부가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에게 내일(12일) 오전 10시까지 출두하라고 통보했습니다. 하지만 대한항공 측은 난색을 표했습니다.

▶ "대권에 관심 없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대권에 관심없다. 대권이라는 단어도 적절치 않다"며 대선 출마 가능성을 부인했습니다. 유엔 기후변화협약 총회에 참석한 새정치연합 한정애 의원과 만난 자리에서입니다.

▶ "입장 표명 자제해야"

새누리당 이인제 최고위원은 새정치연합 문희상 비대위원장이 통합진보당 해산 결정을 반대한 것과 관련, "헌법재판소의 결정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입장 표명을 자제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

[앵커]

오늘 국토교통부가 조현아 부사장에 대해서 내일 오전 10시까지 출두해서 조사받으라고 통보했고, 참여연대의 고발로 인해 검찰도 전광석화처럼 수사에 나섰습니다. 워낙 국제적 망신거리가 된 사안인지라 정부가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것 같은데, 오늘 그 얘기 나눠보도록 합시다.

[기자]

네, 그렇습니다. 어제 조현아 부사장이 회사에 사표를 냈고, 곧바로 수리가 됐다고 합니다.

'전 부사장'으로 부르는 게 맞긴 한데 어차피 나중에 잠잠해지면 복귀하실 테니…계속 부사장으로 부르겠습니다.

실제로도 한진관광 등 3개 계열사 대표이사직은 여전히 맡고 있다고 하니까 시간이 문제일 뿐이지 언젠가는 돌아오겠죠.

어제 참여연대가 조현아 부사장을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그런데 정말 충격적인 주장을 내놨습니다.

대한항공 측의 그간 해명과는 180도 다른 내용들이 내부 제보자들에 의해서 소개됐기 때문이죠. 이제부터 그걸 하나씩 짚어드리겠습니다.

먼저 욕설, 막말 의혹입니다.

대한항공 측은 조현아 부사장이 해당 사무장을 비행기에서 하기 조치할 때, 큰 소란도 없었고 기장과 협의를 거쳤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참여연대 측 얘기는 전혀 다릅니다.

이 과정에서 욕설과 고성이 난무했다고 반박했습니다.

[안진걸/참여연대 협동사무처장 : 여 승무원에게 정말 입에 담을 수 없는 시정잡배들이 하는 이X 저X 그런 고함과 욕설을 퍼부어댔고…일방적으로 그 사무장한테 '야, 이 XX야 빨리 기장한테 연락해서 차 뒤로 빼고 비행기 뒤로 빼고 너 내려' 이렇게 다짜고짜 소리를 지르고…]

그래서 저희가 당시 상황을 한번 재구성을 해봤습니다. 이러지 않았을까요?

"안녕하십니까? 둘이 먹다 하나 죽어도 모른다는 마카다미아 넛입니다!"
"쾅"
"야! 너 뭐하는 짓이야?"
"XX야, 도대체 승무원 교육을 어떻게 시킨 거야?"
"으 못 참아! 비행기 돌리고 너 내려!"
"으아~ 난 누구? 여긴 어디?"

또 있습니다. 음주 의혹입니다.

참여연대는 조현아 부사장이 상당히 흥분상태로 비행기에 탑승했다는 의혹도 제기했습니다.

사실상 술에 취해있었다는 겁니다.

[안진걸/참여연대 협동사무처장 : 조현아 부사장은 무엇때문인지 모르겠는데 당시 상당히 흥분상태로 있어서…]

조 부사장의 음주 의혹은 사내 노조에서도 제기했던 의혹 중 하나인데요. 역시 재연해봤습니다. 보시죠.

"안녕하십니까? 둘이 먹다 하나 죽어도 모른다는 마카다미아 넛입니다"
"너 뭐하는 (꺽) 짓이야?"
"야! 승무원 교육 (꺽) 어떻게 (꺽~)"
"아휴 술냄새"
"으… 그래 나 취했다! 어쩔래?"
"으~ 난 누구? 여긴 어디?"

또 있습니다. 회사 측이 직원들에게 거짓 진술을 강요했다는 의혹입니다.

비행기에서 강제로 하기 조치가 취해졌던 사무장이 혼자 귀국하자 일방적인 내용의 경위서를 받았다는 겁니다.

[안진걸/참여연대 협동사무처장 : 거의 반 납치수준으로 바로 회사로 끌고 가서… 네가 무조건 잘못했다라고 거짓 진술을 해라 그러고 경위서를 받고 시말서를 받아내고 밥도 안 먹이고 밤 11시까지…]

역시 재구성해봤습니다. 이런 상황이지 않았을까요?

"홍길동 사무장, 이건 어디까지나 당신의 매뉴얼 이해 부족이 부른 해프닝이야, 그래 안 그래?"
"저도 할 말이 있습니다만…"
"어허, 선수끼리 이거 왜 이래? 그럼 이걸 다 부사장님 책임으로 돌려야겠어? 당신 잘리고 싶어?"
"그런 건 아니지만…"

지금까지 보신 재연은 어디까지나 참여연대가 전한, 내부 제보자들의 주장을 바탕으로 재구성한 것입니다.

대한항공 측은 이를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하고 있다는 점을 다시 한 번 알려드립니다.

국토교통부가 조 부사장에 대해 출석을 통보했고 검찰은 오늘 대한항공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과 함께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다음 주 12월 임시국회가 열리면 국회 국토교통위원회가 이 문제를 집중적으로 따질 예정입니다.

그래서 오늘 국회 기사 제목은요 <정부 '땅콩="" 회항'="" 전광석화="" 조사=""> 이렇게 정해봤습니다.

Q. 국토부 조사팀 기장·사무장 등 조사

Q. "별 일 없었다" "소란 있었다"

Q. 국토부 내일 조현아 부사장 출두 통보

Q. 대한항공 "내일 출두하긴 어렵다"

Q. 참여연대 고발…대한항공 압수수색

Q. 대한항공 "고성 맞지만 폭언 없어"

Q. 사무장·승무원에 거짓 진술 강요?

Q. 대한항공, 사무장 조사 사실 인정

Q. 땅콩 회항… 마카다미아 품귀 현상

Q. '땅콩 회항' 대한항공 패러디 영상

[앵커]

아무튼 지금 검찰 수사도 속전속결로 진행되고 국토부 차원의 조사도 진행되는 만큼 일이 잦아들기는커녕 더욱 커질 거 같은데… 이럴 때일수록 대한항공 측은 꼼수를 쓰지말고 정말 진정성을 보여야 난국을 돌파할 수 있을 겁니다. 아무튼 오늘 국회 기사 제목은 <정부, '땅콩="" 회항'="" 전광석화="" 조사=""> 이렇게 정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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