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AA리거' 신재영 "내년 WKBL 무대 도전"

곽현 기자 2014. 12. 9.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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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곽현 기자] 미국여자대학농구(NCAA)에서 활약 중인 신재영(22, 171cm)이 내년 WKBL 신인드래프트 참가 의사를 밝혔다.

신재영은 현재 미국대학농구 디비전Ⅱ의 험볼트 대학 4학년에 재학 중으로 내년 5월 졸업을 앞두고 있다. 취업 관문이 남아 있는 신재영은 WKBL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신재영은 8일 점프볼과의 인터뷰에서 "WKBL에서 뛰고 싶다. 졸업 후 내년 신인 드래프트에 참가하고 싶다"고 말했다.

신재영은 80년대 여자농구스타 김화순(52, 동주여고 코치)의 딸이다. 김화순 코치는 1984년 LA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이며, 대회 득점왕을 차지한바 있다. 1986년부터 1988년까지 동방생명(현 삼성)의 농구대잔치 3연패를 이끌었고 MVP를 수상하기도 했다.

신재영은 스타플레이어였던 어머니의 길을 따라 농구선수로서의 길을 걷고 있다. 선일초등학교 5학년 때 농구를 시작한 신재영은 중학교 1학년 때 어머니와 함께 미국으로 농구연수를 떠났고, 꾸준히 농구를 해왔다.

그녀의 소속팀 험볼트 대학은 NCAA West region의 CCAA 컨퍼런스에 소속돼 있다. 험볼트 대학은 지난 달 14일 첫 경기를 시작으로 현재 6승 1패를 기록하는 등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신재영은 정통 슈터다. 어린 시절부터 줄곧 슈터로 뛰어왔고, 가장 자신 있는 기술도 슛이다. 팀에서 주전 슈팅가드를 맡고 있는 신재영은 올 시즌 평균 27.4분을 뛰며 12.4점 2리바운드 1.4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3점슛은 경기당 3.1개를 성공시키고 있고, 성공률은 46.8%에 이를 정도로 슈팅 능력이 좋다. 득점은 팀 내 3위다.

신재영은 "4학년이 된 만큼 올 시즌은 우승을 하고 졸업하고 싶다. 좀 더 절실해진 마음이 많다"고 말했다.

1992년생인 신재영의 동기는 이승아, 홍아란, 김소담, 김규희 등 현재 WKBL의 세대교체를 주도하고 있는 선수들이다. 2011드래프트 출신인 이들은 현재 팀의 주축으로 자리 잡으며 여자농구를 대표하는 선수들로 성장하고 있다.

신재영은 "초등학교 때까지 한국에서 농구를 해서 같이 뛰었던 선수는 없다. 그 선수들이 지금 잘 하고 있다는 소식은 듣고 있다"고 말했다.

신재영이 한국무대에 성공적으로 합류한다면 이들과 함께 세대교체의 선두주자로 활동할 수 있을 전망이다.

김화순 코치는 딸에 대해 "다른 것보다 슛이 장점이다. 어릴 때부터 내가 직접 혹독하게 훈련을 시켜서 근성도 있다. 한국에서 농구를 한다는 게 분명 쉽지 않은 일이지만, 분명 잘 해낼 수 있을 거라 믿는다"고 말했다.

미국에서 농구를 해온 교포선수들이 한국농구 적응에 힘든 점을 토로하는 경우가 많다. 남자농구의 혼혈선수들도 한국농구의 독특한 스타일과 고된 훈련, 선후배 문화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신재영도 실력은 물론이거니와 한국농구 적응이라는 과제를 넘어야만 제대로 정착할 수 있을 전망이다.

신재영은 "한국에서 전혀 생활을 안 해본 게 아니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을 것 같다. 조금 무섭기도 하고 두렵기도 하지만, 그 동안 열심히 해왔기 때문에 자신감도 있다. 도전을 해보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미국대학농구를 경험한 신재영이 WKBL신인드래프트에 참가한다면 각 구단들의 지명에 큰 변수로 작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사진 - 신재영 제공

저작권자 ⓒ 점프볼.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4-12-09 곽현 기자( rocker@jump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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