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안 낳는 젊은 여성들이 문제"..일본 부총리, 망언
도쿄|윤희일 특파원 2014. 12. 8. 15:50
아소 다로(麻生太郞) 일본 부총리 겸 재무상이 사회보장 비용 증가 문제의 원인은 젊은 층의 저출산 때문이라는 발언을 해 물의를 빚고 있다.
아소 부총리는 지난 7일 삿포로(札晃) 시내에서 열린 중의원 선거 지원 연설에서 "고령자가 나쁜 것 같은 이미지를 만드는 사람이 많이 있지만, (아이를) 낳지 않는 쪽이 문제"라고 말했다고 도쿄신문이 8일 보도했다.
아소 부총리는 일본의 사회보장 재원 수급 체제에 대해 "예전에는 일하는 사람 6명이 노인 1명에 대응했지만 지금은 점점 아이를 낳지 않는다"며 "결과적으로 좀 더 지나면 (현역세대) 2명에 (담당할 고령자) 1명이 된다"고 말했다.
아소 부총리는 이어 "모두 조금씩 (소비세로) 부담하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아소 부총리의 이번 발언에 대해 아이를 낳고 싶어도 육아와 관련한 경제적 부담, 탁아시설 미비 등 사회적 여건 때문에 낳지 못하는 사람들을 배려하지 않은 발언이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
가이에다 반리(海江田万里) 민주당 대표는 8일 열린 가두연설에서 "일이나 경제적 이유 때문에 (아이를) 낳을 수 없기 때문에 이런 문제를 어떻게든 (해결)해야만 하는데도 (아소 부총리는)이에 대한 자각이 전혀 없다"고 비판했다.
<도쿄|윤희일 특파원 yhi@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경향신문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국민의힘 김민전 “김건희에 김혜경·김정숙까지 ‘3김 여사 특검’ 역제안하자”
- 술 취한 20대 BMW 운전자, 인천공항서 호텔 셔틀버스 ‘쾅’
- 한예슬, ♥10살 연하와 결혼···“5월의 신부 된다”
- TV 1대 가격이 무려 1억8000만원···삼성전자, 국내 최대 114형 마이크로LED TV 출시
- 아이가 실수로 깨트린 2000만원 도자기, 쿨하게 넘어간 중국 박물관
- 인감증명서 도입 110년 만에…9월30일부터 일부 온라인 발급 가능해져
- ‘유시민 누나’ 유시춘 EBS 이사장 사무실 압수수색
- 김신영 날린 ‘전국노래자랑’ 한달 성적은…남희석의 마이크가 무겁다
- 국가주석에 국회의장까지 권력 빅4 중 2명 숙청···격랑의 베트남 정치
- 수능 6등급도 교대 합격···상위권 문과생들 “교사 안 할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