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진의 SBS 전망대] 박현정 대표 반론 인터뷰 "박원순 시장에게 섭섭"

2014. 12. 8.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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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담 : 박현정 서울시향 대표

▷ 한수진/사회자:

서울시립교향악단 사무직 직원 17명이 대표이사의 상습적인 폭언, 성추행 의혹을 제기하며 퇴진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지난 목요일, 저희 프로그램에서도 해당 직원의 인터뷰를 보내드린 바 있는데요. 이런 직원들의 주장에 대해서 박현정 대표는 왜곡이고 음해다, 배후에 정명훈 예술감독이 있다, 이렇게 반박하고 나섰습니다. 박현정 대표와 시향 직원들의 진실게임 양상으로 번지고 있는데요. 오늘은 박현정 대표의 입장 직접 들어보는 시간 마련했습니다. 박 대표님 나와 계십니까?

▶ 박현정/ 서울시향 대표

네.

▷ 한수진/사회자:

먼저 폭언과 성희롱 관련해서 사실관계 확인부터 하겠습니다. 평소 직원들에게 비속어를 포함한 막말 했던 것 사실인가요?

▶ 박현정/ 서울시향 대표

아, 제가 조금 거친 말투를 쓴 적은 있어요. 그런데 뭐 어찌됐건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사석에서라도 또 아무리 화가 나도 정제된 용어를 썼어야 했었다고 그 점은 반성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나온 말들은 단어들을 연결해서 왜곡, 편집, 좀 이런 부분이 있는 건 사실이고요.

▷ 한수진/사회자:

거친 말투를 쓴 적은 있지만, 지금 주장하는 것은 좀 왜곡된 부분도 있단 이런 말씀이신 거죠?

▶ 박현정/ 서울시향 대표

네.

▷ 한수진/사회자:

미니스커트를 입고 네다리로라도 (음반 팔면 좋겠다, 이런 말도 했다고 알려졌는데)

▶ 박현정/ 서울시향 대표

아, 그건 정말 아니에요.

▷ 한수진/사회자:

아니에요? "술집마담하면 잘할 것 같다" 이런 얘기들도요?

▶ 박현정/ 서울시향 대표

아니 제가... 미니스커트란 단어를 쓸 수는 있어요. 그렇지만 그걸 그런 식으로 그렇게 연결해서 쓴 적은 없거든요. 말이, 말이 이상하게, 전체 문장이 이상하지 않

나요?

▷ 한수진/사회자:

남자 직원 성희롱, 추행 건은요?

▶ 박현정/ 서울시향 대표

아, 이건! 그건 정말 아닙니다. 제가 굉장히 오랫동안 관리자 생활을 했는데, 그건 정말 있을 수가 없어요.

▷ 한수진/사회자:

지난 주 저희가 인터뷰한 직원 얘기에 따르면, 그날 박 대표께서 상당히 만취한 상태였다고 하는데. 만취해 있었기 때문에 혹시 기억을 못하실 수도 있는 것 아닐까요?

▶ 박현정/ 서울시향 대표

아니요. 제가 정확히 그날, 여기 와서 딱 한번 했거든요.

▷ 한수진/사회자:

회식을요?

▶ 박현정/ 서울시향 대표

네, 그게 외부업체, 거래처 접대, 이런 자리였어요. 그런데 제가 너무 금방 확 취했어요. 조금 몇 잔 안 먹고. 그래서 사실은 제가 거래처 분보다 먼저 취해버리는 바람에 그 분 배웅도 제대로 못했어요.

▷ 한수진/사회자:

취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그런 일은 없었단 말씀이세요?

▶ 박현정/ 서울시향 대표

네, 그러니까 그게 어떻게 이걸 제가 증명해보일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 한수진/사회자:

성추행 문제 제기는 당사자가 증언을 했다고 하던데요?

▶ 박현정/ 서울시향 대표

그럼 당사자가 저한테 와서 정말 뭐 고소를 하던지 했음 좋겠어요. 그러니까 그게, 그런 거가 사람 많은 곳에서 가능한 일인가요?

▷ 한수진/사회자:

글쎄요, 저희도 상당히 놀랐습니다.

▶ 박현정/ 서울시향 대표

아니 더군다나 거래처들 계신 데서.

▷ 한수진/사회자:

혹시 이 부분에 대해서 법적인 대응을 할 계획도 갖고 계세요?

▶ 박현정/ 서울시향 대표

아니 뭐 제가 지금 누군지를 모르니까 그걸 대응할 수도 없을 것 같고요. 그걸 어떻게 해야 될지 저도 정말 모르겠어요.

▷ 한수진/사회자:

공개채용 절차를 거치지 않고, 지인 자녀나 제자를 채용한 인사 전횡을 했다, 이런 주장도 있는데요?

▶ 박현정/ 서울시향 대표

그건 전혀 없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전혀 사실 무근이고요?

▶ 박현정/ 서울시향 대표

네. 그건 재능기부로, 그러니까 무료로 저희 중장기 계획을 해주신 자문위원이 계세요. 그러니까 중장기 계획을 만드는데 무료로 와서 도와주셨는데. 그분의 자녀가 여름방학동안 두 달인가 한 달 반 동안 무료로 와서 인턴을 했어요.

▷ 한수진/사회자:

인턴 정도는 있었다?

▶ 박현정/ 서울시향 대표

아, 그런데 무료예요. 무료 봉사.

▷ 한수진/사회자:

무료 봉사고, 직원으로 채용한 적은 없었다?

▶ 박현정/ 서울시향 대표

무료 봉사로 와서 인턴 한 것이 그게 지금 말씀하시는 그런 것에 해당하나요?

▷ 한수진/사회자:

혹시 그 인턴을 뽑는 것은 어떤 공식적인 절차가 있습니까?

▶ 박현정/ 서울시향 대표

인턴 뽑는 절차가, 절차가 지금 제가 정확하게 기억은 안 나지만, 절차상 하자는 없었어요, 다.

▷ 한수진/사회자:

그것도 절차상 하자는 없었다?

▶ 박현정/ 서울시향 대표

전혀 없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여기 와서 규정 지키는 것을 얼마나 강조했는데요.

▷ 한수진/사회자:

그런 부분은 조사를 하게 되면 다 드러나겠죠.

▶ 박현정/ 서울시향 대표

그럼요. 그래서 저는 정말 제대로 된 객관적인 조사, 정말 받고 싶습니다, 모든 아이템에 대해서.

▷ 한수진/사회자:

지금 말씀대로라면 지금 직원들이 주장하는 것은 전혀 사실 무근이란 건데. 지난 금요일, 박 대표께서 직접 기자회견 열어서 "정명훈 예술 감독 중심으로 사조직화한 시향 조직 문화를 변화시키려 한 과정에서 일어난 갈등이다" 이런 말씀하셨던데요. 좀 자세히 설명해 주신다면요?

▶ 박현정/ 서울시향 대표

저는 규정대로 일을 해야 된다고 생각을 해요, 기존의 직원들은 그냥 감독님 말씀이면 그게 규정 위반되는 것인지가 중요한 게 아니라 그걸 먼저 그대로 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을 해요

▷ 한수진/사회자:

이를테면 어떤 예를 좀 들어주실 수 있을까요?

▶ 박현정/ 서울시향 대표

예를 들면 최근에 피아노 리사이틀 같은 게 있는데요. 작년부터 감독님이 하고 싶어 하셨어요. 그런데 제가 "영리활동이라 그건 안 됩니다. 피아노 정 치고 싶으시면 저희 시향공연으로 하십시오" 그렇게 말씀드렸거든요. 그런데 이번 여름에 그냥 저 유럽에 가있을 동안에 피아노 리사이틀이 한국 5개 도시 순회 연주회 하고 발표가 되어버렸더라고요.

▷ 한수진/사회자:

그런 게 시향의 운영방침과는 어긋나는 거다, 규정을 어긋나는 거다, 이런 말씀이시군요?

▶ 박현정/ 서울시향 대표

그분들하고 어떤 갭이 있냐면, 그런 경우에라도 제가 그걸 사후에라도 그걸 승인을 해서 그걸 문제가 없는 걸로 만들어야 드려야 한다는 게 직원들 생각이고요.

▷ 한수진/사회자:

직원들이 그런 요구를 구체적으로 했습니까?

▶ 박현정/ 서울시향 대표

아니요, 그런 요구를 한 건 아니지만, 이제 제가 그걸 사후결재를 안 했어요. 그랬는데 그런 것들이 시의회에서 지적이 됐습니다. 그래서 제가 시의회에서 그걸 대답을 제대로 못했어요. 제가 적극적으로 옹호를 안 했다고 저를 또 막 이렇게 원망….

▷ 한수진/사회자:

원망하는 직원들이 있었단 말씀이세요?

▶ 박현정/ 서울시향 대표

네.

▷ 한수진/사회자:

그런 얘기는 구체적으로 들으셨습니까? 아니면 분위기가 그랬단 뜻인가요?

▶ 박현정/ 서울시향 대표

분위기는 제가 전해 들었죠.

▷ 한수진/사회자:

그런데 그렇다고 해서 직원들이 이렇게 문제 제기를 할까요?

▶ 박현정/ 서울시향 대표

아, 그러니까 이건 제가 한 가지 에피소드를 말씀드린 것이고. 시향을 위해 일하는 것과 감독을 위해서 일하는 건 사실 조금 다를 것 같아요, 제 생각에는.

▷ 한수진/사회자:

그래서 이번 사무국직원들의 문제 제기도 정명훈 감독이 배후다, 조종했을 거다, 이렇게 보시는 거고요?

▶ 박현정/ 서울시향 대표

그게 뭐 먼저 이니셔티브를 쥐고 그렇게 하셨을지, 아닐지는 잘 모르지만. 어쨌거나 이걸 뭐 제가 과정은 잘 모르겠어요. 그런데 이걸 전달하시는 분이 감독님이라고 들었기 때문에요.

▷ 한수진/사회자:

직원들은 지난 금요일 날 박 대표님 기자회견 내용에 대해서 왜 자꾸 다른 이슈로 내세워서 본질을 호도하느냐, 이렇게 반박하고 있거든요? 지금 그게 문제가 아니라 박 대표 본인의 문제다, 직원들은 계속 이렇게 지적을 하고 있습니다.

▶ 박현정/ 서울시향 대표

예, 당연히 그렇게 얘기해야겠죠.

▷ 한수진/사회자:

어쨌든 지금 대표님께 개인적으로 제기된 의혹과 시향의 운영문제는 좀 다른 문제 아닌가요?

▶ 박현정/ 서울시향 대표

그러니까 저는 그게 굉장히 연결이 되어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기존의 어떤 일하는 방식, 이런 거에 익숙한 사람들을 새로운 방식으로 바꾸려고 했고요. 그리고 새로운 방식으로 바꾸려고 했는데 바뀌지 않고 기존 질서, 기존의 기득권, 그것에 계속 매달리려는 어떤 힘의 원천, 그 기준의 원천이 저는 좀 관계가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리고 그걸 새질서로 바꾸는 것, 그래서 굉장히 힘들었고요.

▷ 한수진/사회자:

알겠습니다. 그런 갈등이 있으셨단 말씀이신 것 같은데요. 박 대표께서 지난 1월에 취임하셨잖아요?

▶ 박현정/ 서울시향 대표

2월요.

▷ 한수진/사회자:

2월에요. 그 사이 13명의 직원이 퇴사를 했는데요. 이건 아무리 봐도 정상적인 수치는 아니잖아요?

▶ 박현정/ 서울시향 대표

거기에 두 사람은 정년제도가 갑자기 도입해서 했고요. 그 다음에 한 사람은 결혼해서 떠났고요. 그 다음에 한 사람은 본인이 저한테 굉장히 무례, 저는 무례했다고 생각하는데, 그런 걸로 떠났고요. 그러니까 각각의 그건 저는 다 설명할 수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사유가 다르다?

▶ 박현정/ 서울시향 대표

네.

▷ 한수진/사회자:

전체 사무국 직원의 절반 가까운 인원이 퇴사를 했는데 말이죠. 그 짧은 기간에.

▶ 박현정/ 서울시향 대표

네, 사연이 다 다르게 있어요,

▷ 한수진/사회자:

설명할 수 있는 문제다, 이렇게 생각하시는 군요?

▶ 박현정/ 서울시향 대표

네.

▷ 한수진/사회자:

지금 대표님은 박원순 시장이 삼고초려해서 모셔 온 인물로도 잘 알려져 있는데, 이번 논란 관련해서 박시장과도 직접 말씀 나눠보셨습니까?

▶ 박현정/ 서울시향 대표

한번 뵈었죠.

▷ 한수진/사회자:

어떤 말씀하셨어요?

▶ 박현정/ 서울시향 대표

그냥 당장 나가달라고.

▷ 한수진/사회자:

이유는 설명하지 않고요?

▶ 박현정/ 서울시향 대표

음.... 그게 지금 이런... 식으로 설명하긴 복잡한데요.

▷ 한수진/사회자:

당시에는 어떤 별다른 이유 설명도 없이, 그냥 당장 나가달라?

▶ 박현정/ 서울시향 대표

이것 때문에.

▷ 한수진/사회자:

그런 이유를 박시장도 분명히 설명했나요?

▶ 박현정/ 서울시향 대표

이걸 (호소문을) 보여주지는 않으셨고요. 그냥 직원들이 이런 게 있으니, 그걸 한 달 반 전에 전달받으신 걸로 알고 있거든요. 그런데 12월 1일 뵈었어요. 그래서 그 때 "나가달라, 당장" 그래서 그때 제가 시의회 회기만 마치고 나가겠다, 그렇게 말씀드렸거든요.

▷ 한수진/사회자:

당시에는 그냥 나가겠다고 말씀하셨는데, 그렇다고 이런 상황을 수긍해서 나가겠다고 말씀하신 건 아니었단 거죠?

▶ 박현정/ 서울시향 대표

그건 전혀 아니죠, 저는 몰랐어요. 이런 뭔가 전달됐다는 내용은 알았지만, 그게 이런 내용인지는 전혀 몰랐고요. 그리고 그건 안 보여주셨어요. 제가 굉장히 보여 달라고 말씀을 드렸는데.

▷ 한수진/사회자:

삼고초려로 정말 어렵게 모시고 온 분인데 박시장께서 그렇게 별 다른 설명도 없이 나가라고 하신 것도 좀 그렇고요. 대표님도 너무 순순히 나가시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드는데요?

▶ 박현정/ 서울시향 대표

아, 그때는 사실은 제가 회의가 많았던 때입니다. 제가 9월에 굉장히 여기 다니는 것에 대해서 실망하고 회의가 많이 들어있었어요.

▷ 한수진/사회자:

그런데 지금 이런 또 직원들 성명서가 나와서 이제는 사퇴 안 하고 조사를 받겠다, 이렇게 입장을 정하신 거죠? 끝까지 조사를 해서 밝히겠다?

▶ 박현정/ 서울시향 대표

예예, 그리고 그 뭐야, 이건 10월 달에 이미 전달이 됐다고 들었거든요. 그리고 시에 전달되고 약 한달 반 시에서 갖고 계셨죠. 그런데 그걸 한 번도 저를 안보여주셨고. 보여 달라고 제가 몇 번 말씀드렸거든요.

▷ 한수진/사회자:

그런데 박원순 시장이 왜 확인하려는 절차조차도 없었을까요?

▶ 박현정/ 서울시향 대표

그건 제가 궁금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박 대표님께 이런 점은 확인해봐야 되는 것 아닌가요? 더구나 삼고초려로 모셔온 분인데?

▶ 박현정/ 서울시향 대표

그 부분이 제가 지금 제일 섭섭한 부분이에요. 섭섭하기도 하고 화도 나고. 그리고 이걸 그냥 보여주고 나가라고 해주셨어야지, 이걸 보여주지 않고 언론에 이렇게...

▷ 한수진/사회자:

왜 그랬다고 생각하세요, 그러면?

▶ 박현정/ 서울시향 대표

그걸 잘 모르겠어요.

▷ 한수진/사회자:

알겠습니다. 이제 또 조사가 진행될 거니까요. 저희도 조사 내용 계속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여기까지 말씀 듣도록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박현정/ 서울시향 대표

감사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서울시향 박현정 대표의 입장 들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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