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육료 전쟁' 현실화.. 전국 어린이집 2만곳 '휴업투쟁'

김평화 기자 입력 2014. 12. 7. 13:05 수정 2014. 12. 7.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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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도 보육료 예산 10% 인상 요구.. 정부 예산은 3% 인상

[머니투데이 김평화기자][내년도 보육료 예산 10% 인상 요구.. 정부 예산은 3% 인상]

전국의 어린이집 2만여곳이 휴업 등 단체 행동에 나설 계획이다. 어린이집들은 내년도 보육료 예산을 10% 올려줄 것을 정부에 요구했지만 정부는 3%만 인상키로 했기 때문이다.

7일 보건복지부 등 관계부처에 따르면 내년 예산에서 영유아보육료 지원 사업에 투입되는 예산은 3조494억원이다. 복지부는 이중 1776억3600만원을 어린이집 지원에 배정했다. 0~2세, 장애아 등에 쓰이는 보육료는 올해보다 3% 오른다.

이에 전국 어린이집 2만여곳은 휴업을 포함한 단체 행동에 나서기로 했다. 한국가정어린이집연합회는 오는 8~10일 어린이집 교사들이 집단 휴가를 내는 방식으로 반대 투쟁을 벌일 계획이다. 연합회 관계자는 "현 수준의 보육료로는 어린이집을 운영할 수 없다"며 "교사 인건비가 60~70%를 차지해 나머지 재원으로는 식비와 난방비도 해결하기 어려운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의 요구는 보육료 현실화다. 보육료 예산은 지난 4년 동안 동결됐다. 휴업에는 어린이집연합회 소속 2만여 어린이집이 동참하게 된다. 정상적인 운영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집단 휴가에도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에는 '플랜B'가 준비됐다. 11일에는 전국 어린이집이 보유 중인 차량이 거리로 나온다. 이후 15~17일까지는 다시 집단 휴업과 장외 집회를 열 계획이다.

복지부는 내년도 예산안이 이미 확정된 상황에서 어린이집들의 요구를 받아주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지난 4년간 동결했던 것과 달리 내년 3% 인상을 시작으로 점진적으로 보육료를 올려 문제를 해결할 방침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어린이집 단체와 지속적인 대화를 나누고 있다"며 "(휴업 등)단체 행동을 할 경우 원칙에 따라 처리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머니투데이 김평화기자 peac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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