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윤회, 이정현 내보내라"..신빙성 떨어져

2014. 12. 6.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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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논란이 되고 있는 이른바 '정윤회 동향 문건'에는 이정현 전 청와대 홍보수석을 내보내야 한다는 취지의 정 씨 발언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 씨가 청와대 인사에 개입했다는 주장이 또 나온 셈이지만, 이 문건의 신빙성이 낮은 것으로 검찰은 판단하고 있습니다.

이종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달 말 세계일보가 보도한 '정윤회 동향 문건'입니다.

보도 당시, 특정 문장이 검은색으로 칠해져 있어, 기재된 내용이 보이질 않았습니다.

검찰은 최근 청와대로부터 받은 박관천 경정 노트북 파일에서 해당 문서를 찾아냈습니다.

검은색으로 처리된 내용도 확인했는데, 문건에는 이정현 전 청와대 홍보수석과 관련한 정 씨의 발언이 기재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청와대 비서진들과의 회동에서, 정 씨가 '이 전 수석이 제 역할을 못한다'며 '문제점을 파헤쳐 빨리 내보내라'는 취지의 말을 했다는 게 주요 내용입니다.

발언 내용이 사실일 경우, 정 씨가 청와대 인사 등 국정에 개입했다는 추가 단서가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신빙성이 낮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정 씨와 국정을 논의하기 위해 정기적인 모임을 가졌다는 이른바 '십상시' 구성원엔 이 전 수석의 보좌관 출신 행정관 A씨가 포함돼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 이 전 수석과 관련된 발언이 있었다면 곧바로 이 전 수석에게 전해질 수밖에 없는 구조인 셈입니다.

[인터뷰:A 청와대 행정관]

"왜 의도적으로 그 부분을 지웠는지, 의아스럽다. 그 2쪽의 동향 보고서의 신뢰성을 떨어뜨린다고 본 부분을 지우지 않았겠는가..."

이에 따라, 검찰은 문건에 기재된 의혹들 대부분이 허구로 확인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관련 단서 찾기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전방위 압수수색과 잇단 소환 조사로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검찰은 이르면 다음주 이번 논란의 핵심 당사자인 정윤회 씨도 불러 조사할 방침입니다.

YTN 이종원[jongw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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