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문건은 사기, 누가 날 밀어내나?"

2014. 12. 6.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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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농단 보고서에 '이정현 쫓아내라' 내용 포함

[오마이뉴스 안홍기 기자]

▲ 이정현 "개헌은 정치권 문제 아니라 국가 차원의 문제"

이정현 새누리당 의원이 10월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에서 열린 정치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개헌 문제에 대해 정홍원 국무총리에게 질의하고 있다.

ⓒ 유성호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박관천 경정이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실 재직시 작성한 '정윤회-십상시 국정농단 보고서'엔 이정현 당시 홍보수석을 쫓아내라고 지시한 내용도 있었다. 이정현 새누리당 최고위원은 "턱도 없는 얘기"라고 일축했다.

현재 검찰이 유출과정을 수사중인 국정농단 보고서엔 정윤회씨가 '이정현 홍보수석이 제 역할을 못하고 있으니 비리나 문제점을 파헤쳐서 빨리 쫓아내라'고 지시했다고 적혀 있는 게 확인됐다고 <동아일보>가 6일자로 보도했다. 정씨가 이정현 당시 청와대 홍보수석 축출을 위해 이재만 총무비서관, 정호성 제1부속실장, 안봉근 제2부속실장 등에게 뒷조사를 지시했다는 것이다.

박 경정이 이 보고서를 작성한 건 2014년 1월이고 이 최고위원이 홍보수석직을 사퇴한 건 6월 7일이다. 이 전 수석은 7·30 전남 순천·곡성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해 당선됐다.

이 최고위원이 돌연 홍보수석직을 사퇴했을 당시엔 박근혜 대통령이 경질한 건지, 재보선 차출을 위해서인지 분분했지만 이 최고위원이 재보선에 출마하면서 차출설에 무게가 실렸다. 그러나 2012년 총선 광주 서구을에서 박빙의 승부를 펼친 이 최고위원이라도 호남지역 재보선 당선은 쉽지 않다는 게 당시의 중론이었고, 이 최고위원이 사력을 다한 결과 호남지역에 새누리당의 깃발을 꽂고 금의환향한 결과가 됐다.

보고서 내용이 사실이라면, 정씨는 3인방을 통해 이 전 수석을 사퇴시키려 했지만 한동안 그 의지를 관철시키지 못했던 걸로 보인다. 그러나 이 최고위원은 결국 청와대를 떠났고 결국 정씨는 목적을 이룬 셈이다.

이정현 "거짓말, 문건 맞는 내용 하나도 없어"

그러나 이 보고서 작성 시점과 이 홍보수석 사퇴 시점이 여섯달 정도 차이가 나는 등 보고서 내용이 사실무근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정씨가 청와대 3인방 등과 정기모임을 했다는 내용을 정씨와 청와대 직원들이 날조라고 부인하고 있고, 검찰은 진위를 수사하고 있다.

이정현 최고위원도 보고서 내용을 "다 거짓말"이라고 일축했다. 이 최고위원은 6일 <오마이뉴스>와 한 전화통화에서 "그 문건 자체가 지금까지 맞는 걸로 드러난 게 하나도 없고 사기로 드러나고 있지 않느냐"며 "턱도 없는 이야기"라고 말했다.

자신이 홍보수석을 사퇴한 게 결국 정씨 등의 축출기도에 의한 것 아니냐는 시각에 대해 이 최고위원은 "내가 얼마나 최선을 다해 일 해왔는지 다 아는데, 누가 날 밀어냈겠느냐"며 "자기(정윤회)가 뭔데 나더러 나가라 말라 하겠느냐"고 부인했다.이 기사를 응원하는 방법!☞ 자발적 유료 구독 [ 10만인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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