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도 이어진 '비선실세 논란'..연말정국 먹구름

입력 2014. 12. 6. 11:46 수정 2014. 12. 6.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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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檢 수사 지켜보자" vs 野 "국회에서 밝혀야"

與 "檢 수사 지켜보자" vs 野 "국회에서 밝혀야"

(서울=연합뉴스) 홍정규 기자 = '비선실세' 논란을 둘러싼 여야 공방이 주말에도 계속됐다.

'정윤회 문건' 파동에 '유진룡 폭로'까지 더해진 비선실세 논란으로 연말 국회에 전운이 드리운 가운데 7일 예정된 박근혜 대통령과 여당 지도부의 회동에서 여권의 대응 전략이 어떻게 가닥잡힐지도 주목된다.

새정치민주연합은 6일 청와대와 새누리당을 향해 비판의 수위를 높이면서 국회 운영위 소집 등 국회 차원의 진상규명을 요구했고, 새누리당은 야당의 주장을 정치공세로 일축하고 우선 검찰수사를 지켜봐야 한다며 방어막을 쳤다.

새정치연합 박수현 대변인은 이날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대통령과 전직 장관(유진룡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진실게임까지 벌이는 등 '콩가루 집안' 같은 모습까지 보이고 있다"며 "점입가경인 진흙탕 싸움을 보며 국민들은 아연실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완주 원내대변인도 "정윤회씨 딸과 관련된 승마 특혜 의혹과 청와대의 인선개입 문제를 국회에서 명명백백하게 밝혀낼 때가 됐다"며 "새누리당은 국회 운영위원회 소집 요구에 응해야 한다"고 몰아붙였다.

이에 반해 새누리당 박대출 대변인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지금 검찰에서 전격적인 압수수색과 조기소환 등 의욕적이고 강도 높은 수사를 하고 있는 만큼 머지않아 문서유출 사건의 진상이 밝혀질 것으로 본다"고 야당의 요구에 선을 그었다.

김현숙 원내대변인은 "이 같은 문제로 연말 국회에서 경제활성화, 민생, 복지 등 각종 법안 처리 등에 차질이 빚어져선 안 되며 야당의 공세로 중요한 일들의 진행이 가로막히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새누리당은 연말 국회는 공무원연금 개혁과 민생법안을 마무리하는 '민생 경제국회'로 가야 한다며 국면 전환을 시도하고 있음에도 불구, 당내 비주류쪽에서 청와대 비서실 인적쇄신 주장이 고개를 들고 있고 문건 파동의 후폭풍이 계속 이어지고 있어 전열정비가 여의치 않은 실정이다.

특히 유진룡 전 문화체육부장관의 폭로성 주장은 그 진위와 상관없이 현 정부 초대 내각 각료 출신이 박 대통령과 청와대를 향해 정면으로 반기를 드는 행위로 국정 장악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가 적지 않다.

한 핵심 당직자는 "솔직히 그런 분(유 전 장관)이 어떻게 장관을 했는지 참 의아스럽다"며 "장관을 했던 사람이 얼마나 중한 위치에 있었는지에 대해 망각한 것 같고 입을 함부로 놀리는 자체가 기본적으로 문제가 있는 사람 같다"고 말했다.

정치 일정상 정기국회가 오는 9일 종료되지만 15일부터 다시 임시국회가 재소집될 예정인데다 야당은 이 문제를 고리로 국회 운영위원회 소집에다 특검, 국정조사 요구까지 주장할 태세여서 연말 정국 대치는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박 대통령과 새누리당 지도부의 7일 회동이 청와대 문건 유출, 전직 장관·비서관의 폭로, 비선 인사개입 의혹 등으로 계속 수세에 몰리는 정국을 전환할 계기가 될 수 있을지 시선이 쏠리고 있다.

zhe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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