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철 경쟁 대학 비방·비하 '대학 훌리건' 극성

입력 2014. 12. 4. 10:31 수정 2014. 12. 4.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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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대학 커뮤니티서 "명예훼손 고소해야" 목소리

(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2015학년도 대학별 입시가 진행되면서 일부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자신이 다니는 대학을 치켜세우면서 다른 대학은 깎아내리는 이른바 '대학 훌리건'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4일 대학가에 따르면 극우성향의 온라인 커뮤니티인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에는 최근 '중망대 꼼수의 역사'라는 글이 올라왔다. 여기서 '중망대'는 중앙대를 비하해 이르는 말이다.

이 글에서 글쓴이는 "중앙대는 간판인 신문방송학, 광고홍보학과가 제 구실을 못하자 글로벌금융전공, 공공인재학부 등 '낚시과'를 신설했다", "중앙대 입학처가 용돈 줘가며 훌리건을 키운다"고 주장했다.

다른 인터넷 커뮤니티인 '디시인사이드'에서도 상황은 비슷하다.

성균관대 학생들을 바퀴벌레로 비하하는 '성퀴'라고 부르거나 "말만 그럴싸한 한양대 입학처 직원에게 낚이지 마라"는 등의 글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지방 대학을 '지잡대'라고 비아냥거리고 "○○대 밑으로는 대체 왜 공부한 것이냐"라고 다른 대학들을 싸잡아 무시하는 글도 지난 3일 하루에만 수십 건이 올라왔다.

이처럼 경쟁 대학을 비방하는 수위가 점점 높아지자 일부 학생들 사이에서는 학교 차원의 법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지난달 17일 중앙대 커뮤니티에는 이 학교 동문이라고 밝힌 사람이 "학교의 명예를 훼손하고 모욕한 일베 사용자를 고소해야 한다"는 글을 올렸다.

글쓴이는 "악성루머가 퍼지면서 그 내용이 당연한 사실로 인식될까 우려된다"라며 "이사장이 나서서 모교를 비방한 행위에 대해 강력한 법적 대응을 해달라"고 촉구했다.

실제로 한양대와 중앙대는 학생들이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린 글을 두고 법적 공방을 벌인 바 있다.

한양대는 지난해 12월 디시인사이드에 한양대를 제2차 세계대전 패전국인 일본의 이토 히로부미, 중앙대를 승전국인 미국의 맥아더와 합성한 사진을 올린 중앙대생을 경찰에 고소했다. 이에 중앙대는 지난 6월 자교에 대한 비방글을 상습적으로 올린 인터넷 주소 18개를 고소하며 맞대응했다.

이후 한양대는 해당 학생이 깊이 반성하는 점을 고려해 먼저 고소를 취하했고, 중앙대도 신원이 파악된 한양대 졸업생과 재학생 각 1명으로부터 반성문을 받는 선에서 소송전을 끝냈다.

e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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