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鄭·趙 입 통한 '靑문건' 파문 3대 쟁점> 朴의 전·현직 心腹간 전쟁..한 쪽이 날아가야 끝난다

2014. 12. 3.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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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박근혜 대통령의 전ㆍ현직 심복(心腹)들간 '전쟁'이 점입가경이다. 세계일보가 지난달 28일 박 대통령의 국회의원 시절 비서실장을 지낸 정윤회(59) 씨의 국정개입 의혹을 담은 청와대 문건을 보도한 뒤 닷새가 지난 3일까지 정 씨와 문건 작성을 지휘한 걸로 알려진 조응천(52)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 간 폭로전은 검찰 수사가 시작됐음에도 한층 가열되고 있다. 정 씨와 속칭 청와대 '문고리 권력 3인방(이재만 총무ㆍ정호성 제1부속ㆍ안봉근 제2부속 비서관)'은 10년 이상 박 대통령의 지근거리에서 보좌했거나 활동 중인 인물이다. 조 전 비서관도 정권의 '워치독(감시견)'이었음을 강조한다. 진실게임 양상으로 흐르고 있는 '비서들의 난(亂)'은 어느 한 쪽이 완전히 물러나야 끝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문건 유출 배경…민정라인과 3인방의 갈등설 우세=파문의 핵심인물인 정윤회 씨는 "내가 이번 사건 터지고 나서 이재만ㆍ안봉근 비서관이랑 통화를 했다. 안 비서관에게 '3인방하고 민정(수석실)하고 무슨 일이 있었느냐고 물어보려고 통화했더니 안 비서관이 '갈등이 있었다. 근데 그건 별 거 아니다'라고 얘기를 했다"고 이 날짜 중앙일보 인터뷰에서 밝혔다. 박 대통령의 최측근인 비서관 3인방과 민정수석실간 파열음이 분명 존재했음이 확인된 대목이다.

갈등 촉발 요인은 현 정부에서 있었던 인사로 수렴된다. 조 전 비서관도 청와대 파견 경찰 인사와 관련해 안봉근 비서관과 마찰이 있었음을 언론에 공개하기도 했다. 일각에선 올 들어 이재수 전 기무사령관, 백기승 전 청와대 국정홍보비서관 등이 옷을 벗은 걸 박 대통령의 동생인 박지만 EG회장과 정씨ㆍ문고리 3인방간 권력다툼의 결과물로 풀이하기도 한다. 정윤회 씨를 주축으로 한 반(反) 박지만 회장 부류가 친(親) 박지만 회장 그룹을 견제한 것이라는 게 이런 분석의 출발점이다. 조 전 비서관은 박 회장과 친분이 있다고 알려졌고, 이 전 기무사령관ㆍ백기승 전 비서관도 '박지만 인맥'으로 세간에선 분류된다.

▶누가 문건을 빼돌렸나=문건 유출은 박 대통령도 '국기문란'으로 규정한 사안이어서 이번 파문의 핵심 쟁점 중 하나다. 등장인물들의 주장은 판이하다. 청와대는 우선 문건의 작성자인 박관천 전 공직기강비서관실 행정관(현 도봉경찰서 경정)을 유출 당사자로 의심하고 검찰에 고소했다. 박 전 행정관은 유출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는 상태다. 이와 관련, 조 전 비서관은 2일자 조선일보 인터뷰에서 "박 경정이 아닌 제3자가 범인으로 지목된 보고서가 5~6월 민정수석실에 올라갔다"며 "아마 민정수석실은 박 경정을 범인이라고 대통령에게 이미 보고된 것을 나중에 뒤집기가 힘들었을 것"이라고 했다. 조 전 비서관의 말이 사실이라면 청와대는 문건 유출의 범인이 박 경정이 아니란 걸 알면서도 그를 검찰에 고소한 게 된다. 이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검찰 수사의 쟁점"이라며 "수사에 협조할 것이고, 사전에 미리 맞다 틀리다 얘기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만 했다.

▶정씨 국정개입 진위 안갯속=정윤회 씨가 가장 억울해 하는 대목이 그가 국정에 개입하고 있다는 의혹이 사실처럼 퍼진 점이다. 그는 최근 여러 인터뷰에서 문건의 신빙성에 대해 "싸구려 음모론"이라고 일축했다. 또 "허위문건을 공식 문서화한다는 건 음해차원을 넘어서 정권의 전복이다"라고도 했다. 청와대도 "찌라시(증권가 정보지) 수준"이라며 정씨의 입장과 맥을 같이 하고 있다.

정씨는 아울러 조 전 비서관이 3인방의 인사개입을 거론한 것과 관련, "내가 3인방의 수장이라고 하는 거다. 검찰 조사에서 내가 뒤에서 조정을 했는지, 내가 관여했는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조 전 비서관은 문건의 신빙성에 대해 "6할 이상이라고 본다"고 했고, "우리는 공직자들의 비위 등을 감찰하는 '감시견' 역할을 했다. 내게 짖지 말라고 할 사람은 오직 대통령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울러 "나와 박관천 경정이 아주 나쁜 놈이 돼 버렸다. 내가 정권에 참여하면서 가졌던 도덕성ㆍ순수성이 무너질 위기에 몰렸다. (문건을)빼낸 것처럼 돼버렸지 않나. 답답하고 억울한 심정이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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