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말·성추행·인사전횡 논란 서울시향 박현정 대표 "법적 대응 검토 중"

이다해 2014. 12. 3.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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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말, 성추행, 인사전횡 파문으로 논란에 휩싸인 서울시립교향악단 박현정 대표이사가 3일 오전 열기로 했던 기자회견을 연기했다. 법적 대응을 검토 중이라는 이유에서다.

시향 측 관계자는 "박현정 대표가 명예훼손을 비롯한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으며 기자회견 일정을 2~3일 내로 재공지할 것"이라고 전했다.

전날 서울시향 사무국 직원 17명은 '서울시립교향악단 박현정 대표이사 퇴진을 위한 호소문'을 배포하고 "박현정 대표는 직원들의 인권을 유린하고 있으며 성추행, 인사전횡 등 조직을 갈등 속으로 몰아넣고 있다"며 "박현정 대표의 퇴진과 인사 관련 내부감사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호소문'을 통해 박 대표가 직원들에게 "회사에 손해가 발생하면 월급에서 까겠다. 장기라도 팔아야지"와 같은 폭언과 모욕적인 발언을 일삼으며 "미니스커트 입고 네 다리로라도 나가서 음반 팔면 좋겠다" "술집마담 하면 잘할 것 같다" 등의 성희롱으로 인권을 유린했했다고 주장했다. 또 공개채용 절차를 거치지 않고 지인의 자녀나 제자를 채용하거나 무분별하게 인사규정을 개정하는 등 인사 전횡을 했다고 호소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2월 박 대표 취임 이후 현재까지 사무국 27명 가운데 48%인 13명이 퇴사했으며 일부 직원은 정신과 치료까지 받고있다고 알려졌다.

지난달 17일부터 서울시 감사를 진행 중이던 감사원은 이번 사안과 관련, 서울시 출연기관인 서울시향에 대해 어제 오후부터 집중적으로 감사하고 있다. 감사원 관계자는 "서울시향 직원들을 불러 사실 관계를 확인하며 조사하고 있으며 감사 결과는 최소 5개월이 걸린다"고 말했다.

정명훈 예술감독도 이러한 상황을 파악하고 박 대표에게 고성을 자제하는 등 직원들에 대한 인격적 대우를 요청했다고 이들은 전했다. 이들은 또 박 대표의 과도한 개입으로 2008년 구성된 서울시향 후원회와의 관계도 악화했다고 주장했다.

박 대표는 삼성금융연구소 선임연구원, 삼성화재 고객관리(CRM)파트장, 삼성생명 경영기획그룹장·마케팅전략그룹장(전무), 여성리더십연구원 대표 등을 거쳐 서울시향의 첫 여성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임기는 2016년 1월 31일까지 3년이다.

dalee@fnnews.com 이다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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