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이재만 비서관, 정윤회와 만난 적 없다" 통화 사실은 인정

김익태 기자 입력 2014. 12. 2. 16:54 수정 2014. 12. 2.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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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300]"조응천 비서관에게 전화 좀 받아달라고 전달해달라".."조응천, 일방주장 하지말고 검찰서 진실 밝혀라"(종합)

[머니투데이 김익태 기자][[the 300]"조응천 비서관에게 전화 좀 받아달라고 전달해달라"…"조응천, 일방주장 하지말고 검찰서 진실 밝혀라"(종합)]

청와대는 2일 '정윤회 문건 유출 및 비선실세 논란'과 관련, 이재만 총무비서관과 정씨의 통화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만남은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조응천 전 공직기강비서관이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이재만 총무비서관과 연락을 했다고 폭로한 데 대한 대응이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이 비서관 등 청와대 비서관·행정관 8명이 세계일보 기자들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사건과 관련, "고소인들이 검찰 출두에 불응할 것이란 문화일보 기사는 사실과 다르며, 고소인의 출두 문제는 검찰이 알아서 결정할 문제"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고소인들은 검찰의 결정에 따를 것이고, 고소 당사자들은 통화내역 기록 제출을 포함해서 검찰 수사에 적극 협조할 것"이라며 "조응천 전 공직기강비서관도 바깥에서 언론을 통해 일방적인 주장을 펼칠 것이 아니라 검찰에서 진실을 밝히는데 협조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조 전 비서관은 공직기강비서관으로 재직할 당시 정씨가 이 비서관, 안봉근 2부속 비서관, 정호성 1부속 비서관 등 '3인방'을 포함한 청와대 핵심비서관들과 만나 국정에 개입했다는 취지의 구두 보고를 김기춘 비서실장에게 했던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조 전 비서관은 이날짜 인터뷰에서 "4월11일 퇴근길에 이재만 총무비서관이 내게 전화를 걸어와 '(정윤회씨의) 전화를 좀 받으시죠'라고 했다"며 "정씨와 절연한 것처럼 얘기해온 이 비서관이 정씨의 메시지를 전하는 것을 보고 '도대체 이게 뭐냐'는 생각이 들었다"고 주장했다.

민 대변인은 "지난 3월 정윤회씨가 박지만 EG 회장을 미행했으며 공직기강비서관실에서 정씨를 내사했다는 시사저널의 보도가 있었다"며 "그 때 정씨가 당사자인 자신에게 확인도 없이 내사가 진행된 것에 대해 자신의 억울함을 밝히고자 조응천 당시 공직기강비서관과 통화를 시도했으나, '자기 전화를 계속 받지 않는다'면서 '자기 전화를 좀 받아달라는 말을 조 비서관에게 전달해달라'는 내용의 전화를 (이 비서관에게) 했었다, 이런 인터뷰를 하고 있는데, 정씨의 말 그대로"라며 "그러나 다시 말하지만 만남은 없었다고 한다"고 전했다.

민 대변인은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조 전 비서관의 조선일보 인터뷰에 대한 이 비서관의 해명 여부에 대해 "반응을 듣기위해 (이 비서관에게) 전화해보지 않았다. 지금 나오는 여러 인물들의 인터뷰는 검찰수사를 앞둔 본인들의 갖가지 주장들로 한마디 한마디가 수사의 쟁점이 아니겠는가"라며 즉답을 피했다.

민 대변인은 또 "수사과정에서 진위가 드러날 것으로 보이고 저희는 크게 봐서 수사를 지켜보자는 입장"이라며 "관련 질문들이 많이있고, 궁금한 점들도 있겠지만 저희 쪽에서는 일일이 반응하는데 분명한 한계가 있다는 것을 이해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 비서관의 반론이 필요하지 않나'라는 질문에 대해서도 "언론의 입장은 이해하지만 수사 과정에서 드러날 수 있는 문제라고 보고 수사과정을 지켜보겠다"며 "이재만 비서관에게 굳이 확인하지 않는 이유는 지금 인터뷰가 도대체 몇개고 인물이 몇명이냐. 방금 말씀드린 원칙 아래서 판단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안봉근 비서관의 경찰인사 개입 주장에 대해서도 "실제 그런 것이 있었는지 다 조사나 수사의 대상이 되리라 본다"며 "검찰 수사과정을 지켜보자"고 말했다.

머니투데이 김익태 기자 epping@mt.co.k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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