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안 성추행범에 응수하는 인도 자매 영상 화제

손병호 기자 2014. 12. 2.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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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에 대한 성범죄가 만연한 인도에서 버스 안 성추행범에 응수하는 젊은 자매의 영상이 화제다.

AP통신과 CNN 방송 등에 따르면 인도 북부 하리아나 주에서 버스 승객이 촬영한 영상에는 작은 체구의 두 여성이 덩치가 큰 성인 남성 3명에게 맞고 밀쳐지면서도 주먹으로 치고 벨트로 때리며 격렬하게 저항하는 장면이 담겼다.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촬영된 이 영상은 몇몇 텔레비전 채널에서 방송되면서 SNS를 통해 널리 퍼지고 있다. 아르티(22)와 푸자(19) 자매는 이날 학교 근처 버스 정류장에서 남자들이 다가와 조롱하고 전화번호를 적은 쪽지를 던지는 것을 무시하고 버스에 탔지만, 남자들이 버스에 따라 타서 계속 괴롭히는 것을 참다못해 때린 것이라고 밝혔다.

아르티는 "한 명이 동생을 만졌고 '한 번 더 건드리면 가만있지 않겠다'고 하자, 남자는 또 다른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손 봐 줄 여자애들이 있다'고 말했고 다른 한 명이 또 버스에 탔다"고 말했다.

자매는 남자들과 싸우는 동안 버스 안 승객 아무도 그들을 도와주지 않았으며, 남자들이 나중에 공격하거나 염산을 던질지도 모르니 자극하지 말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하리아나 주 경찰은 30일 남자들을 체포해 조사하고 있으며, 마노하르 랄 카타르 하리아나 주 총리는 자매의 용기를 칭찬하면서 내년 1월 공화국 건국 기념일에 시상하겠다고 밝혔다.

인도에서는 2012년 뉴델리의 버스 안에서 23세 여성이 남성 6명에게 집단 성폭행을 당하고 나서 숨진 사건이 발생해 공분을 일으키면서 인도 정부는 성범죄를 엄벌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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