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개입' 의혹, 정윤회 누구..朴대통령의 비선실세?

박광범 기자 2014. 11. 29.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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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박광범기자]

청와대가 정윤회씨(59)와 관련한 세계일보 보도에대해 법적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히면서 이른바 '비선실세'로 꼽히는 정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정개입 의혹을 받고 있는 정씨는 박근혜정부의 비선 실세라는 이야기가 심심찮게 흘러나왔다. 정씨는 박근혜정부에서 아무런 공식 직함도 없었지만 현 정부 출범 이후 잊을 만하면 이름이 거론됐다.

하지만 정씨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알려지지 않았다. 그에 대한 증권가 정보지(찌라시)가 종종 돌았지만, 출생과 이력 등은 철저히 베일에 가려져 있었다.

정씨에 대한 정보는 지난 18대 대선 이후 하나 둘씩 나오기 시작했다.

정씨는 지난 1998년 박 대통령이 대구 달성군 보궐선거로 정계에 입문할 때부터 박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한 인물이다. 그는 공식 보좌관이 아닌 '입법보조원' 신분으로 박 대통령의 일을 도왔다.

이어 2002년 2월 박 대통령이 한나라당을 탈당, 한국미래연합을 창당하자 비서실장을 맡았다. 박 대통령은 같은 해 11월 한국미래연합이 한나라당(현 새누리당)과 합당하는 형식으로 복당했는데, 정씨는 2004년 3월 박 대통령이 한나라당 대표에 취임한 이후에도 지근거리에서 박 대통령을 보좌했다.

그러던 정씨는 고 최태민 목사의 사위인 사실이 알려지면서 2007년 현직에서 물러났다. 고 최태민 목사는 박근혜 대통령의 젊은시절 멘토로 불리는 인물로, 박정희 정권 말기 각종 비리 의혹에 휩싸여 중앙정보부 등으로부터 내사를 받기도 했다.

정씨는 그러나 2007년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 경선 당시 속칭 '삼성동팀' 혹은 '강남팀'이란 외곽조직을 이끌었다는 루머가 나도는 등 박 대통령 주변에 정씨가 있다는 소문은 이후에도 계속됐다.

박근혜정부 출범 이후에도 정씨에 대한 논란은 계속됐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이른바 '만만회(이재만 청와대 총무비서관, 박근혜 대통령의 동생인 박지만씨, 정윤회씨를 지칭하는 말)' 등 박 대통령의 비선라인 의혹을 줄기차게 제기해왔다.

정씨는 '문고리 권력 3인방'으로 불리는 청와대 이재만 총무비서관과 정호성 제1부속비서관, 안봉근 제2부속비서관 등과 정기적으로 만나 '김기춘 대통령 비서실장 교체설' 등을 퍼뜨렸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정씨와 이들 3인방의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이이다. 이들 3인방은 박 대통령이 정치에 입문할 때부터 보좌진으로 인연을 맺었는데, 당시 이들을 보좌진으로 발탁한 인물이 정씨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정씨는 실제 영향력 행사 여부와 상관없이 늘 구설에 오를 수밖에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머니투데이 박광범기자 socool@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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