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서울대 교수 서둘러 '면직'..파문 확산

류란 기자 2014. 11. 27.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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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상습 성추행 의혹을 받고 있는 서울대 교수가 사표를 제출했습니다. 학교는 면직 처분을 내렸는데 면직은 해임이나 파면과 달리 퇴직금이나 연금 수령에 아무런 불이익이 없습니다. 피해 학생들은 진상조사를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류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11일, 서울대 수리과학부 강 모 교수가 20대 여자 인턴을 추행한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그러자 학내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자신도 강 교수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학생들의 글이 잇따라 올라왔고, 인권 센터에도 제보가 접수됐습니다.

피해자 대책위원회는 지금까지 파악된 피해자만 22명으로, 수년간 상습적으로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한유미/피해자 단체 측 변호사 : 적극적인 사건처리 세부계획과 방침에 대한 공식적인 공개를 요구하는 바입니다. 또한 현시점에서 교수위원회의 공식적인 입장표명도 요청합니다.]

오늘(27일) 대책위원회의 기자회견을 앞두고, 강 교수는 어제 학교에 사표를 제출했습니다.

서울대는 곧바로 강 교수를 면직 처리하기로 했고 강 교수를 상대로 진행 중이던 진상 조사와 징계 절차에 대한 논의도 함께 중단될 수밖에 없게 됐습니다.

서울대가 서둘러 꼬리 자르기를 했다는 비판이 제기되는 대목입니다.

그렇지만 강 교수의 인턴 성추행 혐의에 대한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이고,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학생들이 소송을 제기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와 함께 서울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다른 학과에서도 비슷한 성추행 행위가 있었다는 주장들이 이어지고 있어서 파문은 줄어들지 않을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오영춘, 영상편집 : 박진훈)류란 기자 peacemaker@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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