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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루탄·총성 난무…'전쟁터'로 돌변한 미 퍼거슨

송고시간2014-11-25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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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거슨시, 약탈 등 소요
퍼거슨시, 약탈 등 소요


(AP=연합뉴스)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카운티 대배심이 지난 8월 흑인 청년을 사살한 백인 경관에 대해 불기소 결정을 내린 가운데 24일(현지시간) 이 주의 퍼거슨시 상가에서 약탈행위가 자행되고 있다.


흥분한 시위대 일부 경찰 차량 방화·상점 약탈 자행

(댈러스=연합뉴스) 장현구 특파원 =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대배심이 흑인 청년 마이클 브라운을 총으로 사살한 백인 대런 윌슨 경관에 대한 불기소 결정을 내린 24일 밤(현지시간), 소도시 퍼거슨은 다시 전쟁터로 돌변했다.

시내 곳곳에 모여 기소 여부 발표를 기다리던 수백명의 시위대는 '윌슨 경관의 범죄를 입증할만한 상당한 근거가 없다'는 이유로 사건을 조사해 온 대배심이 결국 윌슨 경관 불기소 결정을 내리자 곧바로 격앙된 감정을 표출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브라운의 유족이 폭력 없는 평화로운 시위를 당부했지만 소용없었다.

현지에서 생중계한 CNN 방송 등을 보면, 시위대는 경찰을 향해 물병을 던지는 것으로 실망한 감정을 보이더니 급기야 경찰 차량을 불태우는 등 분노를 폭발했다.

긴장감 도는 美 퍼거슨시
긴장감 도는 美 퍼거슨시

긴장감 도는 美 퍼거슨시
(AP=연합뉴스) 퍼거슨시의 경찰국 건물 앞에 경찰들이 긴장한 모습으로 서 있다.

상점 곳곳의 유리창은 시위대가 던진 돌로 박살이 났다.

경찰은 즉각 차량을 동원해 최루탄을 발사하며 시위대 해산에 나섰다.

청소년으로 보이는 수십명의 무리는 정체를 알아볼 수 없도록 마스크를 착용하고 머리에 모자를 뒤집어쓴 채 상점에 침입해 물건을 약탈하는 등 무법천지에서 벌어지는 절도행위가 실시간으로 TV 중계 화면을 타고 미국 전역에 방송됐다.

다른 쪽에서는 퍼거슨 사태의 슬로건인 '손들었으니 쏘지마'(Hands up, Don't shoot)이라는 구호를 외치고 평화롭게 행진하는 시위대의 장면도 포착됐다.

CNN 방송은 퍼거슨 시내에서 총성이 들리기도 했다고 전했다.

어둠이 깔린 퍼거슨 경찰서 앞에서는 스마트폰 등으로 경찰의 과잉 대응 증거를 찍으려는 시위대와 중무장한 채 언제든 최루탄을 발포할 준비 태세를 갖춘 경찰이 대치해 일촉즉발의 긴장감을 연출했다.

cany99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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