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전 여자의 아침] 따질수록 돈 번다 해외 직접구매

모은희 2014. 11. 25.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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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해외직접구매, 줄여서 '직구'라고도 하죠.

요즘 가격적 이점이 크다고 해서 '직구'를 하는 사람들이 급증하고 있는데요.

싼 가격에 반해서 이것저것 주문하다가 오히려 씀씀이가 커졌다는 분들도 계시더라고요.

필요한 물건만 저렴하게 사야 '직구'를 하는 의미가 있지 않을까 싶은데, 이번 금요일이 해외직구족들에게는 또 한 번의 기회이자 유혹이 될 것 같습니다.

이른바 '블랙 프라이데이'라고 해서 연중 가장 큰 세일이 이뤄지는 날인데요.

모은희 기자와 알아볼게요.

우선 '검은 금요일'이라는 게 도대체 뭔지, 그리고 왜 이날 이렇게 세일을 세게 하는지 좀 알려주시겠어요?

미국의 최대 할인 행사인데, 달력을 함께 보실까요?

11월 마지막주 목요일이 미국 추수감사절인데요.

그 다음 날, 금요일부터 한해의 재고를 털어내는 대규모 할인 행사를 벌이는 겁니다.

흑자가 난다고 해서 '블랙'을 붙여 '블랙 프라이데이'라고 부르는데요.

한국 시각으로는 토요일 오후 2시입니다.

크리스마스 세일과 새해 세일까지 죽 붙여서 이 기간 전체를 '블랙 프라이데이'라고 하기도 합니다.

국내 소비자들도 이때를 노려 대거 직구에 나설 것으로 보이는데요.

오늘 이 시간에는 완전 초보자들도 쉽게 직구하는 법을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영어 울렁증 있으시다고요?

일단 함께 보시죠.

<리포트>

문이 열리고, 사람들이 달려 나옵니다.

저렴한 상품을 먼저 차지하기 위해 몸싸움도 마다 않는 미국의 '블랙 프라이데이'인데요.

해마다 진풍경이죠.

우리나라에서도 한 인터넷 업체 조사 결과, 10명 중 7명이 이 기간을 노려 해외 직접 구매를 할 거라고 합니다.

<인터뷰> 이예경(대리/해외배송대행업체) : "보통 '블랙 프라이데이' 기간에는 (해외배송대행 건수가) 평상시보다 2~3배 정도 늘어나는데요. 올해는 해외직접구매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서 4배 정도까지 증가하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습니다."

해외직접구매의 매력에 푹 빠졌다는 한 주부를 만나봤습니다.

<인터뷰> 송신애(주부) : "해외 사이트에서는 (국내 한 벌 값으로) 옷을 두 벌 사고 타이즈를 하나 더 살 수 있다거나, 같은 돈으로 훨씬 더 많이 구매할 수 있더라고요."

아이의 옷을 사는 것으로 처음 시작한 직구.

지난 1년 동안 주부가 구매한 제품은 옷, 장난감, 주방기기, 커피 등 정말 다양한데요.

아들의 자전거는 5만 원 더 싸게 구입할 수 있었고요.

이른바 명품으로 알려져 국내에서 고가에 팔리는 이 냄비는 무려 80%나 저렴하게 구매했습니다.

올해 '블랙 프라이데이'도 그냥 넘어갈 수는 없겠죠?

<인터뷰> 송신애(주부) : "(블랙 프라이데이 때) 그릇이 싸게 나오면 사려고 기다리고 있습니다. 대기하고 있어요."

이처럼 저렴하게 해외직접구매하는 방법, 어떻게 하면 될까요?

초보자도 '블랙 프라이데이'를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전문가에게 배워 보겠습니다.

오늘 처음 도전하는 주부님이에요.

<인터뷰> 채명숙(주부) : "국내 사이트를 통해서는 쇼핑을 해요. 그런데 해외 사이트는 이용하기 힘들더라고요. 그래서 오늘 저 좀 많이 도와주세요. 해외직접구매를 할 수 있게."

차근차근 단계별로 짚어볼게요.

<인터뷰> 이준설(해외직접구매 전문가) : "이제부터 해외직구로 얼마나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지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미국에도 한국과 같이 가격비교를 할 수 있는 지식쇼핑 사이트(www.thefind.com)가 있고요. 제품명을 입력하고 그 이후에 어느 사이트가 더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는지 확인 후 구매하는 게 보다 현명한 해외직접구매의 지름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녹취> "이렇게 하면 돼요?"

'블랙 프라이데이'에는 물건이 금세 소진되기 때문에 원하는 상품이 있다면 미리 회원가입을 한 후 장바구니에 담아놓아야 하는데요.

영문으로 가입하려니 좀 어려우신가요?

<녹취> "많이 헷갈려요."

주소나 이름은 변환기를 이용하면 금방 영문으로 바꿔 표기할 수 있고요.

아예 한국어로 번역되는 쇼핑 사이트도 많으니까 초보자가 이용해봄직 합니다.

꼼꼼하게 다 적으시고요.

물건이 집으로 바로 오면 좋겠지만, 미국 내에서만 운송하는 경우도 많은데요.

이럴 때는 물건을 잠시 받아두었다가 한국으로 보내주는 배송대행지를 지정하면 됩니다.

미국에 내 개인 사서함을 만드는 거죠.

<인터뷰> 이준설(해외직접구매 전문가) : "제품가격에 관ㆍ부가세가 포함이 돼요. 목록통관품목 200달러 초과 시 별도로 우리나라에 관세와 부가세를 납부해야 합니다."

해외 직구 초보자는 자칫 세금 폭탄을 맞을 수 있는데요.

물품 종류에 따라 일반 통관과 목록 통관으로 나뉘어지는데, 각각 일정 금액 이하로 구매해야 세금을 면제 받을 수 있습니다.

복잡하시다고요?

그렇다면 결제 전, 관세청 예상세액 조회서비스로 내가 내야 할 정확한 세금을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배송비도 무시 못하죠.

부피와 무게에 따라 요금이 확 늘어나는데, 미국은 지역별로 기준이 다르니까 내 제품은 어디가 유리한지 따져봐야 합니다.

자신의 카드가 해외쇼핑이 가능한지도 확인해야 하는데요.

카드사에 문의하거나 카드 표면에 다음과 같은 마크가 있나 확인해 보세요.

<인터뷰> 채명숙(주부) : "해외에서 구매를 해보니까 뿌듯하고, 가격도 저렴하게 사서 저 혼자서도 해외직접구매를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전에는 엄두도 못 냈는데."

외국은 우리와 사이즈 체계가 달라서 구매에 실패할 확률도 높은데요. 그만큼 신중해야겠죠.

<인터뷰> 배윤성(팀장/한국소비자보호원 거래조사팀) : "해외직접구매로 배송 받은 제품에 문제가 있을 경우 해당 사이트에서 운영하는 고객 상담코너에 문제점을 기재해 반품, AS 등의 조치를 받을 수 있고, 물건 값이 싼 대신에 국내에서 받는 만큼의 좋은 AS, 신속한 AS 받기 어렵다는 점도 있습니다. 따라서 한 번쯤은 생각해보고 해외직접거래를 하게 될 것인지 결정해야겠습니다."

직구 열풍에 자극 받은 국내 온-오프라인 유통업체들도 '블랙 프라이데이' 기간에 맞춰 세일을 진행하는데요.

직구 못지 않은 가격에, 물건을 직접 볼 수 있다는 장점을 내세워 판매 전쟁에 나서고 있습니다.

이 아울렛은 가전제품과 난방용품을 싸게 파네요.

정보가 곧 돈이죠?

<인터뷰> 고영석(이사/전시상품 쇼핑몰) : "미국 '블랙 프라이데이' 행사를 통해 소비자들이 전자제품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것을 고려해 국내에서도 동일한 혜택을 드리고자 '블랙 프라이스' 행사를 준비했습니다."

노트북 같이 고가의 제품을 담은 상자를 9만 9천 원에 판매하는 행사도 열린다네요.

<녹취> "대박 났네요. 저희 여기 와서."

저렴한 만큼 꼼꼼하게 따져야 하는 게 해외 직구입니다.

쇼핑에 너무 들뜬 마음을 가라앉히고 현명하고 실속 있는 소비, 미리 준비하시기 바랍니다.

모은희기자 (monni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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