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 더 묻고, 안부 전화도.. '환자 중심 생각'이 경쟁력"

김수진 헬스조선 기자 2014. 11. 25. 06:01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병원은 환자의 눈으로 바라보면 고칠게 많죠. 볕 잘 드는 넓은 공간은 의사 방이고 춥고 어두운 공간은 환자 대기실이고…. 환자는 불편해도 참으란 식으로 생각하면 답이 없죠." 고려대안암병원 김영훈<;사진>; 병원장의 말이다.

김영훈 병원장은 '환자 중심의 생각'이 병원의 경쟁력을 키운다고 강조한다. 이를 실행하기 위해, 김 병원장은 의사들에게 '다시 묻기'와 '안부 전화'를 권장한다. 환자의 말을 놓치지 않고, 궁금해 하는 점은 자세히 말해주기 위해서다. 김 병원장은 "환자의 말이 끝나면 반드시 '또 하실 말씀 없어요?'라며 다시 물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국내는 물론 아시아에서도 부정맥 명의로 손꼽히는 김 병원장은 시술이나 수술이 끝나고 퇴원한 환자나 환자 보호자에게 꼭 전화를 한 통씩 한다. 불편한 점은 없는지, 시술이나 수술에 만족하는지 묻기 위해서다. 그는 "후배 의사들에게도 반드시 퇴원한 환자에게 안부 전화를 하라고 이야기 한다"고 말했다.

신규로 온 간호사들에겐 '환자체험'을 시킨다. 직접 병원을 체험해보자는 취지다. 환자 입장에서 불편한 점이 있다면 건의해 개선하도록 한다. 고려대안암병원은 현재 동선이나 공간을 환자 중심으로 만들기 위해, 리모델링·증축을 진행하고 있다. 그는 "올해 안에 150여 병상이 추가되고, 내년 8월 쯤에는 암환자들을 위한 암 센터도 착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호스피스 병동도 기획 중이다. 김 병원장은 "환자 관리가 힘들어 호스피스 병동을 기피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로 인해 말기암 환자가 갈 곳은 극히 적다"며 "앞으로도 환자를 최우선의 가치로 두고 호스피스 병동처럼 환자를 위한 병원을 만들어나가겠다"고 말했다.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