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스타K6' 우승자 곽진언, 오늘의 김광석이 되길 [종영]

이기은 기자 2014. 11. 22.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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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스타K6 우승자 곽진언 김필

[티브이데일리 이기은 기자] '슈퍼스타K6' 우승자 곽진언에 대한 심사위원들과 시청자들의 평가는 일맥상통한 측면이 있다. 그의 목소리는 따뜻했으며 보편적인 울림으로 전 연령대 계층의 시청자들과 소통했다.

음악의 본질이 많은 이들을 위로하거나 누군가에게 사랑을 고백하는 것이라면 곽진언은 무엇보다 청자에게 음악의 진정성을 증명한 참가자다. 마음을 '노크'하는 음악, 감수성 풍부한 듯 아픈 자기고백 등 이토록 다양한 미덕은 전설의 음악인 故 김광석의 음악세계를 떠올리게 하는 측면이 있다.

21일 밤 방송된 케이블TV Mnet '슈퍼스타K6'는 심사위원 이승철, 윤종신, 김범수, 백지영 등을 필두로 한 심사위원들의 심사 아래 TOP2 김필, 곽진언이 대망의 생방송 결승전을 펼쳤다.

이날 최후의 우승자를 가리는 기준은 심사위원 점수 50%, 온라인 및 생방송 문자투표 점수 50%가 합산돼 결정됐다. 자율곡 대결에서 곽진언은 조용필의 '단발머리'로 그간의 무거운 분위기에서 탈피해 경쾌한 변신을 시도했다. 하지만 마이클 잭슨 곡을 세련되고 유려하게 소화한 김필이 심사위원들로부터 조금 더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어지는 두 번째 대결에서 곽진언의 강력한 승부수가 드러났다. 그는 '슈퍼스타K6' 합숙생활 내내 고심해 작사 작곡한 자작곡 '자랑'으로 심사위원들은 물론 전국구 시청자들의 마음을 뜨겁게 적셨다. 자신의 25년 인생이 모두 녹아있는 듯한 이 노래는 서정적인 자기고백 곡이었다. 이에 대해 윤종신은 "김필이 자작곡에 자신의 고민을 녹여냈다면 곽진언은 그냥 자기를 노래했다"라는 평가를 남기기도 했다.

불안한 청춘을 위로하는 곡은 요즘 같은 시대에 가장 환영받을 수밖에 없는 필연적 음악정서다. 그런 점에서 곽진언의 음악을 통한 자기고백은 청춘을 넘어, 하루하루 녹록치 않은 인생을 영위하는 전 연령층 시청자들에 관한 일종의 초상과도 같았다.

이에 대한 시청자들의 반응도 더할 나위 없이 뜨겁다. 누리꾼들은 "김필이 첫 번째 대결에선 좋았지만 곽진언 '자랑' 들으니까 너무 강했다" "누가 우승해도 이견 없었지만 곽진언 자작곡이 강한 신의 한 수였던 것 같다" "곽진언, '자랑' 이 곡 하나만으로 이미 전국민에게 인정받은 듯" "정말 음악이 주는 울림이라는 게 이런 거지. 음악 오디션 프로그램의 가치를 곽진언 덕에 알게 됐다"라는 호평을 남겼다.

결국 이날 곽진언은 심사위원 점수 385점, 투표점수 397로 총 782점을 획득하며 최종우승자 자리를 차지했다. 준우승자 김필은 심사위원 점수 383.5점, 투표점수 393점으로 총점 776.5이었다. 곽진언은 심사위원 점수에서도 투표점수에서도 김필을 제친 셈이다.

곽진언은 우승 소감에 대해 "정말 고맙고 열심히 하겠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어 그는 가장 많이 생각나는 사람에 대해 "동생 승언이가 보러 왔다. 잘 하자"라며 눈물을 보여 시청자들을 울컥하게 했다. 특히 그는 끝내 부모님에 대해 전혀 언급하지 않아 시청자들로 하여금 사연 있는 가족사를 짐작하게 했다. '사연팔이'는 음악인에게 독이 되는 요소다. 하지만 곽진언의 농밀한 음악은 결국, 그가 살아온 모든 세월에서 비롯된 깊이 있는 세계일 터다.

다수의 싱어송라이터들에게 필수적인 요소는 풍부한 감수성, 자신을 음악에 고스란히 녹여낼 수 있는 표현력이다. 두 가지 모두를 완벽하게 갖춘 곽진언의 가장 큰 특기는 중후한 저음이기도 하다. 이에 시청자들은 곽진언을 '포스트 김광석의 탄생'이라고 극찬, 그의 깊이 있는 음악적 활동과 선전을 기원하고 있다.

한편 이날 TOP2 곽진언 김필은 故 유재하의 '사랑하기 때문에'를 스페셜 무대로 선보여 음악팬들에게 의미 있는 무대를 선사했다.

두 사람과 함께 TOP11 임도혁, 이해나, 장우람, 송유빈, 미카, 이준희, 브라이언박, 여우별밴드, 버스터리드가 한 무대에 올라 이문세의 '이 세상 살아가다보면'을 열창, 문자투표 1분전 감동의 대미를 장식하기도 했다.

'슈퍼스타K6'는 첫 생방송부터 3주간 경기도 일산 CJ E&M 스튜디오에서 진행됐으며 이후 4주간은 경희대학교 평화의전당에서 개최됐다. 우승자 곽진언은 상금 5억 원과 음반 발매 기회가 주어지며 2014 'MAMA' 스페셜 무대에 오를 자격을 갖는다.

[티브이데일리 이기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Mnet 방송화면 캡처]

곽진언| 김필| 슈퍼스타K6 우승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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