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개단 연기돌, 여전한 발연기돌 반성해야 할때 [허설희의 신호등]

2014. 11. 18.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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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말 그대로 날개를 달았다. 노력과 재능이 함께 하니 '연기돌'이라는 수식어는 이제 믿고 보는 신인 배우의 탄생을 알리는 척도가 됐을 정도다. 음악 무대 위에선 익숙한 얼굴이지만 브라운관 및 스크린, 연극 및 뮤지컬 무대 위에선 또 다른 신선한 매력으로 등장하는 연기돌. 이들의 숨겨진 재능의 성장 속도는 가히 놀라울 정도다.

대표적인 연기돌로 현재 각각 주연으로 발돋움한 그룹 제국의 아이들 임시완과 걸그룹 시크릿 한선화가 있다. 임시완은 케이블채널 엠넷 '미생'에서 장그래 역을 맡나 직장인의 애환을 전하며 시청자와 깊은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고, 한선화는 MBC 주말드라마 '장미빛 연인들'에서 백장미 역을 맡아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는 연기력을 인정 받고 있다.

이들은 시작부터 겸손했다. 아이돌 명성에 힘입은 섣부른 선택이 아닌 진정한 배우로서 신중한 선택을 했다. 작은 역할이라도 상관 없었다. 작품 전체를 볼 줄 알았고, 그 안에서 부담없이 제 몫을 해내니 연기력은 날로 성장했다. 이들 외에도 다수의 아이돌들이 다양한 작품에서 제 역할을 해내며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제대로 찍고 있다.

하지만 연기돌들이 날개를 달았다고 해서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다. 날개를 달고 자신의 역량을 뽐내고 있는 이들이 있는 반면 여전히 서툰 연기, 일명 '발연기'로 시청자들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이들도 많다. 철저한 준비 없이 도전부터 시작하는 아이돌도 허다하다.

과거 아이돌 섭외가 흥행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는 무너진지 오래다. 팬덤이 탄탄한 아이돌을 섭외한다 하더라도 작품이 기대에 못 미치면 형편 없는 시청률은 물론 혹평이 뒤따른다. 연극 및 뮤지컬 역시 마찬가지. 일부 탄탄한 입지를 굳힌 일부 아이돌을 제외 하고는 티켓파워란 말을 붙이기도 민망하다.

때문에 무조건 아이돌을 섭외했다가 피해를 보는 작품들도 많다. 드라마 및 영화는 물론이고 공연 역시 아이돌의 끼만을 믿었다간 큰 코 다치기 십상이다. 무조건 아이돌의 명성을 믿는 제작진도 문제지만 도무지 발전할 의지조차 없는 발연기돌 역시 반성해야 할 때다.

드라마 및 영화의 경우 현장 경험이 제일 큰 경험이라지만 도무지 준비라곤 눈꼽만큼도 하지 않은 것이 여실히 드러나는 일부 아이돌의 연기가 시청자들을 불편하게 한다. 부족한 것을 안다면 충분한 연습 후에 도전해야 한다. 과감한 도전과 무모한 도전을 구분해야 된다는 것이다.

연극 및 뮤지컬 역시 충분한 연습 후에 무대에 올려야 하는 만큼 준비가 필요하다. 일부 아이돌들은 바쁜 스케줄 탓에 연습실에 제대로 나오지도 못하는 상황. 같은 역 배우들의 연습 영상을 보고 준비하는 아이돌도 다수다. 활동 탓에 연습 시간이 부족해 아쉽다고 당당히 밝히는 아이돌도 있으니, 작품에 대한 기대를 갖고 있는 관객들은 허탈할 수밖에 없다.

아이돌은 확실히 기존 신인 배우들 보다는 더 많은 기회가 열려있다. 그런 만큼 기회를 잘만 잡는다면 활동 영역을 넓힐 수 있는 좋은 상황을 맞을 수 있다. 하지만 충분한 준비 및 연습이 없는 상태에서, 발전할 의지조차 없는 그저 그런 도전만 반복한다면 본인에겐 독이 될 것이 분명하다. 날개를 달고 성장하는 연기돌이 되기 위해선 자기 반성이 꼭 필요한 때다.[연기돌로 호평 얻고 있는 제국의 아이들 임시완, 시크릿 한선화.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press@mydaily.co.kr- NO.1 뉴미디어 실시간 뉴스 마이데일리( www.mydaily.co.kr) 저작권자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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