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신주환 "'썸'으로 대변되는 가벼운 사랑 싫어"

이승미 2014. 11. 17. 16:13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일간스포츠 이승미]

주원·안재현 등 매력적인 미남 배우들이 눈길을 사로잡는 영화 '패션왕'(6일 개봉·오기환 감독)에서 이들 못지 않은 존재감을 발휘한 신인 배우가 있다. 창주 역을 맡은 배우 신주환(28)이다. 화려하다 못해 난해한 패션에 짙은 스모키 화장, 시종일관 가만히 있지 못하는 부산스러운 창주 역을 맡은 신주환은 원작 만화에서 그대로 튀어나온 것 같은 완벽한 싱크로율을 자랑한다. 오버스러운 액션에 손발이 오그라들 것 같은 인터넷 용어를 내뱉는 창주 캐릭터를 맛깔나게 연기해내 그야말로 '만찢남'(만화를 찢고 나온 듯, 완벽한 싱크로율을 보이는 배우)의 정석을 보여줬다. '멋진 남자' 주원과 안재현을 보기 위해 영화관을 찾은 관객이 극장을 빠져나오면서 또하나 마음에 새겨두는 배우가 바로 '신주환이다.

영화 속 짙은 화장을 지우고 깔끔한 헤어스타일로 일간스포츠를 찾은 그는 창주와는 정반대의 모습이었다. 엽기적이고 까불까불한 창주와 달리 진중하고 반듯한 청년이었다. 첫 장편영화를 찍은 소감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많이 걱정했는데, 리뷰를 찾아보니 재밌게 봤다는 분이 많아 행복하다. 원작 창주와 싱크로율을 칭찬해주는 글을 많이 봤다. 배우에게는 정말 극찬인 것 같다"며 겸손하게 웃었다.

-극중 과장된 옷과 짙은 메이크업을 하고 나온다. 촬영하면서 많이 부담스러웠을 것 같은데.

"특히 아이라인 그리는 게 힘들었다. 화장할 때마다 손발이 오그라들었다.(웃음) 평소 워낙에 패션에 관심이 없고 화장하는 남자들도 이해 못 했다. 그래서 더욱 부담스러웠는데, 촬영을 하다 보니 점점 재미있어지더라."

-설리, 박세영 등 출연 여배우와는 친해졌나.

"극중 여배우와 겹치는 신이 거의 없었다. 남배우들이랑은 금방 친해지는 편인데 여배우에게 먼저 다가가거나 쉽게 말을 걸지 못한다. 설리씨랑은 마지막 촬영 때 용기내서 같이 사진을 찍었다.(웃음)"

-직접 연출하고 주연한 단편영화 '섹스킹'이 해외영화제에서 호평을 받았다.

"배우가 되기 위해 필모그래피를 쌓기 위한 과정 중에 만든 거다. 작품에 출연할 수 있는 기회가 없어서 '차라리 내가 만들고 출연하자'라는 마음으로 만든 거다. 이런 호평은 예상하지 못했다. 영화를 보시고 지금 소속사 사장님이 연락을 해주신 거다. 굴러들어온 복이 됐다. (웃음)"

(※신주환이 대학교(건국대 영화과) 졸업작품으로 찍은 33분 짜리 단편영화 '섹스킹'은 토론토 한국영화제에서 베스트 코리안 쇼트(Best Korean Short)를 수상했다. 이어 제8회 파리한국영화제 '2013년 FLYASIANA 최우수 단편상을 받았다.)

-'섹스킹'으로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었나.

"남·여 간의 껍데기만 남은 관계를 비판하고 싶었다. 어렸을 때 겪은 일로 성적 트라우마를 갖게 된 남자 주인공이 자신의 트라우마를 해소하기 위해 모든 여자하고 쉽게 성관계를 가진다. 그러던 중 우연히 만나게 된 첫사랑으로 인해 자신의 순수했던 과거를 되돌아보는 내용이다."

-껍데기만 남은 관계라는 게 구체적으로 어떤 건지.

"남자와 여자가 너무 쉽게 만나고 헤어지고, 사랑없이 몸을 섞는 관계를 말한다. 사실 '썸'이라는 단어도 좋아하지 않는다. 많은 사람이 '우리 그냥 썸 타는 거야' '썸일 뿐인 관계야'라는 식으로 관계를 너무 쉽게 생각하는 것 같다. '썸'이라는 단어 자체가 관계라는 것을 가볍게 생각함으로 인해서 만들어진 단어같다."

-그래도 제목이 너무 자극적이지 않나.

"안 그래도 영화를 만들 때 스태프들이 전부 말렸다.(웃음) 그래도 '섹스킹'이라는 단어가 영화의 내용을 가장 잘 설명해 주고, 보는 사람의 호기심을 유발하는 데도 좋을 거라고 생각해 밀고 나갔다."

-앞으로도 연출을 계속 할 생각인가.

"지금 소속사와 계약 조건도 연출과 연기를 함께 하는 거였다. 일단 배우로서 인정을 받은 후 연출에 계속 도전해 보고 싶다. 연기와 연출 능력 모두 인정 받는 하정우 선배님이나 유지태 선배님 같은 배우가 되고 싶다."

-어렸을 때부터 꿈이 배우였나.

"어렸을 때 TV에서 '터미네이터'를 보고 완전히 매료됐다. TV 속에서 뭔가 살아 움직인다는 게 신기했고, 나도 저들처럼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사실 아주 어렸을 때는 배우가 되고 싶다기보다 막연히 TV에 나오는 유명한 사람이 되고 싶었다. 그러던 중 고등학교 때 단편영화 제작 동아리를 하게 됐는데, 연기에 푹 빠져버렸다. 연기한다는 게 그냥 멋있기만 한게 아니라 힘들고 어려운 과정을 거친다는 것도 그때 알았다. 그래도 포기할 수 없더라."

-28살. 다른 배우들에 비해 다소 늦게 데뷔 했다.

"배우는 너무 하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할 지 몰랐다. 대학 동기들은 영화를 찍고, 소속사에 들어가는데 나만 늦어지는 거 같아서 자격지심을 심하게 느꼈다. 최근에 영화 '족구왕'으로 호평을 받은 (전)재홍이는 동기고 (고)경표는 친구다. 그 친구들 이름을 포털 사이트에 검색해보고 부러워했다. 그러던 중 '내가 출연할 영화가 없으면 그냥 직접 만들자'라고 생각했다. 그렇게 탄생한 영화가 아까 말했던 '섹스킹'이다."

-배우로서 욕심 나는 배역은?

"굉장히 센 악역을 하고 싶다. 조커같은 절대 악(惡). '추격자'에서 하정우 선배님이 맡았던 싸이코패스 같은 역이나, '감시자들'에서 정우성 선배님께서 연기했던 냉정하고 똑똑한 악역이 욕심난다."

이승미 기자 lsmshhs@joongang.co.kr

사진=심 엔터테인먼트 제공

이파니, 19금 노출 '상의 벗고 D컵 가슴을..'

이채영, 땀에 흠뻑 젖어..'묘하게 섹시해'

트랜스포머 女주인공, 촬영중 속옷 대신 꽃으로..

'미생'하선생, 과거 비키니 유출'이런 볼륨이..'

'핫팬츠 사이로 팬티가..' 치어리더, 민망 노출

Copyright © 일간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