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쿡기자의 건강톡톡] 수능 시험 당일, '귀 질환 응급상황 대처법'

송병기 입력 2014. 11. 11. 09:50 수정 2014. 11. 11.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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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 남은 2014년 대학수학능력시험, 수험생들은 그동안 준비해 온 실력을 발휘하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기울이고 있죠. 특히 지금부터는 수능 시험 당일 컨디션을 최상으로 유지하기 위한 세심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물론 최상의 컨디션이라고 해도 시험 당일 발생할 지도 모를 응급질환에 대한 대비도 해야합니다. 갑자기 발생할 수 있는 응급질환 대처방법을 미리 숙지해두면 시험당일 컨디션을 유지하는 것에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간혹 귀에서 '삐~~'하는 소리가 들리는 것을 경험하셨을 겁니다. 주로 피로하거나 스트레스로 인해 갑작스럽게 나타나는 증상이기도 한데요, 보통 '이명'이라고 부릅니다.

이명은 귀속이나 머리에서 '삐~, 뽀~' 등의 기계음 소리가 들리는 증상입니다. 평소 주변 잡음에 묻혀서 잘 인지하지 못하다가, 주변이 조용해지면 다른 일에 집중을 하지 못할 정도로 크게 들리는 특징이 있습니다. 따라서 수험생들의 집중을 방해하는 치명적인 증상으로 여겨집니다. 전문가들은 수능 당일 이명 증상으로 인해 시험에 방해 받을 수 있어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우선 이명 증상의 특징은 신경을 쓰기 시작하면서부터 더 크고 또렷하게 들린다는 점입니다. 따라서 이명 소리에 최대한 신경을 쓰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명은 흔히 나타날 수 있는 하나의 증상일 뿐이기 때문에 갑자기 귀에서 소리가 들린다고 해서 당황하거나 겁을 먹을 필요가 없다는 것이죠.

귀질환 분야 전문가인 이어케어네트워크 조이이비인후과 김현이 원장은 "이명 증상이 나타난다고 해서 동요하지 말고 마음을 편안하게 하고, 소리보다는 시험에 더 집중 할 수 있도록 마음을 안정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특히 이명은 대부분 신체피로 등으로 인해 유모세포가 피로하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스트레스는 가급적 받지 않도록 마음을 편안히 하고, 이어폰으로 음악을 듣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어깨나 목을 가볍게 스트레칭 해주는 것도 이명 증상을 완화시키는 좋은 방법으로 추천됩니다.

이명 외에 나타날 수 있는 것 중 하나가 '이석증'입니다.

어지럼증이라고 하면 대부분 빈혈을 의심하는 경우가 많은데, 어지럼증의 80% 이상이 귀 질환이 원인으로 나타납니다. 귀로 인해 발생하는 어지럼증의 원인 중에서도 이석증이 가장 많은데요, 우리 몸의 평형기관을 담당하는 전정기관의 이석이 떨어져 나와 귓속을 돌아다니면서 평형기능에 장애가 생기게 되는데 이때 어지럼증이 유발되게 됩니다.

이석은 어떤 충격으로 인해 떨어져 나오는 경우가 많은데, 때문에 머리에 큰 충격이 가해지지 않도록 하고 머리를 심하게 흔드는 행동은 삼가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이석증을 한번이라도 앓은 적이 있다면 재발되기 쉬워 더욱 조심해야 합니다. 전정기관에 염증이 있는 경우나 귀 수술을 받은 이력이 있다면 이석증을 유발하는 요인이 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이석증은 머리를 움직일 때 어지럼증이 발생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고, 눕거나 일어날 때, 누워서 고개를 한쪽 방향으로 돌릴 때 증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수능시험 당일 이러한 특징을 가진 증상의 어지럼증이 발생한다면, 고개를 움직이지 말고 가만히 있는 것이 좋습니다. 5분 정도면 어지러운 증상이 가라앉는다고 합니다.

전문의인 김현이 원장은 "어지럼증이 나타난다고 해서 지레 겁부터 먹을 필요 없다"며 "귀로 인한 어지럼증은 원인과 병의 상태에 대한 진단이 정확히 되면 다른 원인의 어지럼증과 달리 대부분 치료가 가능하다"고 조언했습니다.

송병기 기자 songbk@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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