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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장애인과 노인을 배려한 지하철 노선도를 부착한다고 11일 밝혔다. |
지하철 567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도시철도공사는 연말까지 모든 전동차에 교통약자를 위한 맞춤형 노선도를 부착한다고 11일 밝혔다.
이에 따라 11일 5호선 전동차를 시작으로 6·7·8호선까지 순차적으로 시작되며, 올해 말까지 5~8호선 전동차 1616량에 총 5184개의 노선도 부착이 완료될 예정이다.
기존 전동차 노선도는 2m 가량 높이의 출입문 위에 있고 글자도 작아 휠체어를 이용하는 장애인이나 어린이, 어르신이 보기에는 다소 불편하다는 지적이 많았다.
공사는 교통약자가 주로 이용하는 배려석 측면에 맞춤형 노선도를 부착했다. 흔들리는 지하철 안에서 몸을 일으키지 않고도 노선도를 확인하기 쉽게 개선됐다.
노선도 위치는 시민 의견에 따라 배려석 측면으로 정했다. 지난 8월 지하철 이용시민 76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유리창이나 천장, 출입문 옆면 위보다는 해당 위치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새로 제작된 맞춤형 노선도는 서울지하철 모든 노선을 볼 수 있는 ‘종합노선도’와 해당 노선에 역 근처 관광지를 함께 소개한 ‘문화노선도’ 등 두 가지로 제작했다.
종합노선도는 기존 노선도보다 크기를 35% 확대하고 역 이름을 10% 크게 표기해 시력이 좋지 않은 어르신도 쉽게 볼 수 있도록 배려했다. 문화노선도에는 관광지 사진과 소개글을 넣어 노선도를 보고 원하는 곳을 골라갈 수 있다.
전동차 옆 칸 이동문을 중심으로 왼쪽에는 종합노선도, 오른쪽에는 문화노선도가 부착될 예정이다.
최재학 고객만족처장은 “이제 배려석을 이용하는 어르신이나 장애인도 그 자리에 앉아서 노선도를 보며 목적지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시민 누구나 편리하게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도록 작은 목소리도 귀담아 듣고 적극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