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무원 키 제한 논란..대한항공, 인권위 개선 권고 무시
[앵커]
항공사 승무원은 잘생긴 외모는 물론 늘씬한 키가 공통적인 특징인데요.
그럴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162cm에 미달하면 아예 지원조차 못 하기 때문입니다.
성승환 기자입니다.
[기자]
단정한 올림머리에 단아한 용모 외에도 하나같이 큰 키가 눈에 띄는 우리나라 승무원들.
대다수 항공사에서 승무원을 뽑을 때 키를 중요하게 보기 때문이었습니다.
실제 우리나라 7개 항공사 가운데 대한항공을 비롯한 5곳이 승무원 채용에 키를 기준으로 보고 있습니다.
162cm가 넘지 못하면 아예 지원조차 못 하는 것입니다.
특히 1위 항공사 대한항공의 경우 인권위가 차별이라며 개선을 권고했는데도 7년째 아랑곳하지 않고 있습니다.
1990년부터 키 기준을 적용하고 있는 대한항공은 승무원 업무를 위해서는 불가피하다는 입장입니다.
승객의 짐과 구급장비 등을 보관하는 적재함의 높이가 대개 2m를 넘기 때문에 최소 162cm는 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외국 항공사들의 경우를 보면 쉽게 납득하기가 어렵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싱가포르항공과 일본항공의 지원자격은 158cm.
대체적으로 키가 큰 서양의 경우도 루프트한자와 핀에어가 160cm, 미국 유나이티드 항공은 152cm에 불과합니다.
중동항공사 등은 키 대신 팔이 닿는 높이를 기준으로 두고 있으며 미국 델타항공이나 에어캐나다는 아예 이조차도 보지 않습니다.
차별이다…아니다 필요조건이다.
비상시 대처능력까지 갖췄지만 단지 키 때문에 아예 면접조차 보지 못하는 것이 과연 합당한지 논란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뉴스Y 성승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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