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본 '미생' 임시완, 장그래 그대로였다

2014. 11. 5.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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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박현민 기자] 배우 임시완이 장그래와 똑닮은 모습으로 등장해 모두를 놀래켰다.

5일 오후 서울 중구 남대문로5가 서울스퀘어에서 tvN 금토드라마 '미생'(극본 정윤정, 연출 김원석, 원작 윤태호)의 주연배우 및 감독 공통인터뷰가 열렸다. 인터뷰가 진행된 장소는 실제 드라마 속 장그래(임시완 분)가 근무하는 원인터내셔널 영업3팀 사무실이 위치한 빌딩으로 촬영을 끝낸 배우들이 취재진을 마주했다.

특히 이날 관심이 집중된 인물은 극중 '장그래'의 모습에 빙의된 듯한 배우 임시완의 모습이었다. 그룹 제국의아이들로 활동할 당시 봐오던 아이돌 멤버로서의 생기 넘치는 모습이 아닌, 회사원 복장에 다소 처진듯한 어깨, 자신감이 결여된 듯한 목소리와 피곤에 찌든 모습 등이 흡사 작품 속에 등장하는 장그래 모습 그대로였다.

임시완도 이를 수긍한 듯 끄덕였다. 그는 "장그래에 이입돼 평소에도 자연스럽게 위축된다"고 했다. "본의 아니게 불쌍하고 처량한 역을 맡게 되니깐 평소에도 자꾸만 자신감이 결여되고 위축된 삶을 살게 되는 것 같다. 바깥 출입도 자제하고 있다"고 변화된 자신의 모습과 근황을 설명했다.

이어 "장그래를 맡고 나서 유독 부끄러움도 많아졌다. 지금도 긴장된다. 화면에서 귀가 자꾸 빨개지는 모습이 있는데, 그건 연기라기보다는 당황스러워서 자연스럽게 변한 거다. 불편하다는 분이 있어 노력은 해보겠지만, 생리적인 거라서 안 빨갛게 할 수는 없을 것 같다. 그래도 노랙해보겠다"고 덧붙였다.곁에 있던 김원석 감독은 "임시완의 입술과 귀가 지나치게 빨간 것을 보고 'CG처리했다'고 오해하는 분들이 있는데, 그렇지 않다. 덕분에 본의 아니게 배우의 귀를 분장시키는 연출로 오해를 샀다"며 "오히려 후보정 작업 당시에 입술 색을 줄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배우라기보다, 오히려 (잘생긴) 회사원에 가까운 임시완은 "매일 출퇴근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항상 회사에 나간다는 생각이다. 다만 주5일제가 아니라, 주말의 의미가 없는 출퇴근이다. 그나마 위로 받는 건 대리님과 과장님이 저보다 대사가 많다는 사실이다. 그래서 살만하다"고 두 배우 이성민과 김대명을 바라봤다.

장그래가 작품 속에서 '미생'에서 '완생'이 되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쏟아붓는 것처럼, 임시완 역시도 성장 중이었다. 그는 "연기적인 부분에 있어 선배님들에게 많은 것을 느끼고 배우고 있다. 제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몇 단계 더 성장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배우로서의 자신의 성장을 언급하기도 했다.

이제껏, 그리고 한동안 장그래로 살아가게 될 임시완은 '세상 모든 곳에 위치한 장그래'를 향해 응원의 목소리를 건넸다. 임시완은 "장그래를 향한 공감대가 많이 형성되고 있다. 그분들에게 힘이 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여러분의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가 이렇게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고, 나 혼자가 아닌 많은 분들이 비슷하게 힘들어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해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끝으로 그는 '미생'을 향한 대중의 뜨거운 관심에 대해 "평소와 같은 연기를 한 것 뿐인데 무서우리만큼 폭발적인 관심을 주는 것에 대해 덜컥 겁이나고, 신경이 쓰이는 것도 사실이다. 덤덤해지기 위해 오히려 그런 반응들을 외면하려 하고 있다"고 뜨거운 반응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내비쳤다.이에 대해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라고 힘주어 말한 뒤 "이제 갓 촬영 중반에 접어들었는데, 벌써부터 우리들끼리 축배를 드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본다. 마지막 촬영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장그래를 벗어나 배우 임시완으로서의 겸손한 모습을 내비쳤다.

이날 공통인터뷰에는 임시완, 이성민, 강소라, 강하늘, 김대명, 변요한, 그리고 김원석 감독이 참석했다.

한편 윤태호의 동명의 웹툰을 드라마화한 '미생'은 바둑이 인생의 모든 것이었던 장그래가 프로입단에 실패한 후, 냉혹한 현실에 던져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5회 만에 자체최고시청률인 4.55%(닐슨코리아, 케이블기준)를 기록했다. 매주 금, 토요일 오후 8시 30분 방송.

gato@osen.co.kr

<사진> tv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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