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일러 스위프트, 스포티파이와 정면승부.."음원 빼겠다"

입력 2014. 11. 4. 11:16 수정 2014. 11. 4.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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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상현 기자 = 팝 음악계 최고 스타인 테일러 스위프트(Taylor Swift)가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 스포티파이(Spotify)와 정면 승부를 택했다.

일정액으로 무한 음악 감상이 가능한 스트리밍 방식에 대한 뮤지션들의 불만이 고조되는 가운데 스위프트의 시도가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주목된다.

4일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스위프트는 지난주 말 자신의 노래에 대한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를 중단해달라고 스포티파이에 요구했다. 이에 따라 스위프트가 최근 발매한 앨범 '1989'를 비롯해 그의 모든 음원의 서비스가 지난 3일 중단됐다.

스포티파이는 4천만명 이상의 사용자를 보유한 세계 최대 규모의 음원 스트리밍 사이트다. 이용자는 매달 9.99달러를 지불하면 프리미엄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스포티파이는 마치 연애편지를 연상케 하는 입장글에서 "우리가 처음 만났을 때는 둘 다 어렸지만 지금은 4천만명 이상이 당신이 머물기를 원하고 있다. 그것은 사랑 이야기"라며 스위프트가 남아줄 것을 요청했다.

현재 스위프트는 스포티파이 이용자에게 가장 인기가 많은 뮤지션이다. 그가 최근 발표한 앨범 '1989'는 발매 후 이틀간 70만장 이상을 팔아치우며 올해 가장 많이 팔린 앨범으로 등극할 채비를 마쳤다.

스위프트의 이런 결정은 스트리밍 서비스 방식에 대한 근본적인 불만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스위프트는 여러 차례 뮤지션의 음악이 정당한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그는 언론 기고문에서 "음악은 예술이고, 예술은 중요하고 드물다. 중요하고 드문 것은 가치가 있으며, 가치가 있는 것은 그만큼 대우를 받아야 한다"면서 아티스트가 자신의 정당한 가치를 인정받기 위해 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스포티파이 측은 스위프트를 비롯한 뮤지션들의 비판에 "사용자로부터 받는 수익의 거의 70%가 저작권자에게 돌아간다. 더 많은 사람들이 스포티파이를 이용할수록 아티스트가 더 많이 벌 수 있다"고 반박해왔다.

보도에 따르면 스위프트의 이와 같은 행보가 다른 뮤지션들의 동참을 이끌어 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스위프트는 음원이 아닌 앨범을 구매할 수십만명의 팬을 보유한 최고의 스타인 반면, 다른 많은 뮤지션들은 스포티파이를 포기함으로써 팬이 줄어드는 것을 원치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미국 빌보드의 한 관계자는 "스위프트는 상당히 독특한 상황에 놓인 것"이라고 평가했다.

hapyr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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