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어러블 기기에 담긴 내 건강정보 안전할까

손경호 기자 2014. 10. 31.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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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애플 등 글로벌 IT기업들이 저마다 스마트워치, 피트니스 밴드 등을 내놓으면서 '입는 컴퓨터'라 불리는 웨어러블기기에 주목하고 있다. 현재로서는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헬스케어 산업과 연동해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이를 통해 모아진 사용자들의 건강 관련 정보가 안전하게 관리되고 있는지, 내 건강정보가 의료 관련 사업자들이나 보험회사들에게까지 공유될 수 있다는 점을 사용자들이 동의할지에 대해서는 의문이다.

글로벌 IT기업 3사 중 가장 최근 웨어러블기기를 내놓은 것은 MS다. 이 회사는 '마이크로소프트 밴드'라는 기기를 출시해 구글 안드로이드, 애플 iOS 운영체제(OS)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가 하면 클라우드 기반 헬스서비스인 '마이크로소프트 헬스'도 새롭게 공개했다. 이 서비스는 밴드와 함께 다른 기기, 애플리케이션(앱)들로부터 수집한 건강정보를 관리하는 역할을 한다.

▲ MS밴드

애플은 iOS8을 통해 지원을 발표한 헬스킷이 애플워치와 짝을 이뤄 헬스케어 시장을 공략한다. 이 회사가 내년 초 출시 예정인 애플워치는 핏비트를 제외한 조본, 웹MD, 마이피트니스팔 등 유명 웨어러블 기기 및 피트니스 관련 앱 개발사들과 협력할 계획이다.

구글은 안드로이드웨어라는 OS플랫폼을 내놓면서 웨어러블기기 시장에서도 플랫폼 주도권을 놓지 않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 회사는 '구글 핏'이라는 앱을 통해 건강정보를 수집하고 있다.

▲ 안드로이드웨어를 활용한 스마트워치 모토360.

미국 지디넷은 "나의 건강정보를 조본, 마이피트니스팔 등이 관리하고 있는 앱 뿐만 아니라 의료 관련 사업자, 보험회사들까지 공유할 필요가 있냐"고 지적했다. MS, 구글, 애플 등이 저마다 클라우드를 통해 이러한 정보를 관리한다고 하지만 그만큼 내가 원치 않은 곳에 공유될 가능성 또한 높아진다는 설명이다.

이 게임에서 승자는 얼마나 내 건강에 대한 분석과 통찰을 제공하는가에 달렸지만 그만큼 프라이버시 보호 문제에 대해서도 확실한 해결책을 내놓아야한다는 의견이다.

아이클라우드의 경우 이미 수많은 개인 건강정보를 관리하고 있다. 구글 역시 아마존웹서비스에 필적하는 클라우드 서비스에서 건강정보를 공유하게 된다. 최근 MS가 발표한 마이크로소프트 헬스 역시 나의 모든 건강정보를 추적하기 위해 안드로이드, iOS는 물론 헬스케어 관련 주요 사업자들과도 정보를 공유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이들 기업이 클라우드 상에 올려지는 건강정보를 어떻게 보호할 지에 대해서는 뚜렷하게 알려진 내용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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