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북마스터] 성공이냐 실패냐 물을 때, 62세 할머니는 도전을 말했다

2014. 10. 26.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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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윤지 학생기자의 『폭포의 여왕』

제목부터 눈길을 끈다. 폭포의 여왕이 누구인지, 어떤 이야기가 숨어 있는지 궁금하다. 표지 그림 또한 흥미롭다. 사람들이 폭포를 바라보며 놀란 표정으로 서 있기 때문이다. 도대체 폭포에서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일까?

이 책을 쓰고 그린 작가는 『주만지』 『압둘 가사지의 정원』 『폴라 익스프레스』 등의 작품으로 뛰어난 어린이 그림책의 삽화가에게 수여하는 칼데콧 상을 수상한 크리스 반 알스버그다. 그의 책은 영화로 만들어지기도 했는데, 나는 '주만지'와 '폴라 익스프레스'를 재미있게 보았다. 『폭포의 여왕』은 기존 작품처럼 환상적인 느낌이 아닌 브라운 톤의 그림체로 역사 다큐멘터리를 보는듯한 재미를 살렸다. 점묘화의 느낌이 들어 멋지다.

작품 속 이야기는 1901년에 있었던 실화다. 나이아가라 폭포에서 300㎞ 떨어진 베이 시티에 사는 애니는 예절학교의 교장 선생님이다. 그런데 학교의 운영이 점차 어려워져 문을 닫기에 이른다. 직장을 잃은 애니는 자신의 노후를 걱정한다. 일찍이 남편을 여의고 여행을 다닌 탓에 모아둔 돈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던 어느 날 신문에서 나이아가라 폭포 기사를 본 그녀는 통나무를 타고 폭포를 내려오기로 결심한다. 그 일로 부와 명예를 얻을 수 있으리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정말 놀라웠다. 열세 살인 나는 롤러코스터조차 타기 두려운데 환갑을 넘긴 할머니가 통나무를 타고 폭포를 내려올 생각을 하다니!

과연 애니는 폭포에서 뛰어내려 그녀가 원하는 돈과 명예를 얻었을까? 애니가 기자에게 한 말이 아직도 내 가슴 속에 남아 있다. 그것은 결과와 상관없이 자신의 도전에 만족한다는 것.

하고 싶은 일을 두고 실패가 두려워 망설이고 있다면 이 책을 꼭 읽어보기 바란다. 무모해 보이는 일도 끝까지 도전하면 결과보다 큰 성취감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을 배울 수 있을 것이다. 초등 저학년.

글=우윤지(성남 판교초 6) 학생기자

천일야화

'아라비안 나이트'로 유명한 『천일야화』는 페르시아에 전해져 내려오는 설화와 민담을 모은 작품이다. 자신과 하룻밤을 보낸 여인을 모두 처형시킨 페르시아의 술탄(왕)은 재상의 딸 셰에라자드가 들려주는 이야기에 매료돼 그녀를 살려준다. 책에 실린 이야기들은 셰에라자드가 1001일 동안 술탄에게 들려주는 이야기 속 이야기다. 이 책에는 '아메드 왕자와 요정 파리바누 이야기'와 '바데르 왕자와 바다 공주 젤나르 이야기'가 수록되어 있다. 초등 저학년.

프랑켄슈타인과 철학 좀 하는 괴물

교만한 천재 프랑켄슈타인 박사는 연구를 거듭하던 중 생명을 창조해낸다. 그러나 곧 자신이 만든 것이 괴물임을 깨닫고 도망간다. 원치 않는 생명을 얻어 괴물이 된 존재 앞에 플라톤이 나타나 철학적 질문을 던진다. 존재에 관한 물음부터 플라톤의 이데아론, 데카르트·로크의 철학, 프랑스 대혁명과 평등사상 등 깊숙한 이야기로 나아간다. 2013년 부천국제만화대상에서 어린이상을 받은 일러스트레이터 원혜진의 그림이 자칫 무거워질 수 있는 분위기를 살려준다. 초등 고학년.

14세와 타우타우씨

중학교 1학년 요시오는 친구들의 놀림을 견디다 못해 교실 창문을 깬다. 회사에서 잘린 아빠가 집을 나간 뒤 그의 인생도 흔들리기 시작했다. 휴학을 했지만 적들로 가득한 학교에 돌아갈 엄두가 나지 않는다. 결국 자퇴를 선택한 그는 동네를 돌아다니다 떠돌이 타우타우씨를 만나 일생일대의 경험을 하게 된다. 타우타우씨를 통해 아빠를 떠올리고, 세상에 맞설 용기를 얻고, 삶의 의미를 깨닫는 요시오. 학교를 떠난 14세 소년은 어떻게 어른이 될까. 중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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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스토리텔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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