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년 만에 초대형 괴물 흑점 폭발..지구의 33배 크기

손병산 기자 2014. 10. 25. 20:21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뉴스데스크]

◀ 앵커 ▶

태양에서 검게 보이는 이 부분을 '흑점'이라고 하죠.

섭씨 6천 도인 주변보다 온도가 낮아서 어둡게 보이는 건데, 자기장이 불안한 곳이어서 자주 폭발해 지구까지 피해를 주곤 합니다.

그런데 오늘 아침 24년 만에 가장 큰 흑점이 폭발해, 전파 경보가 발령됐습니다.

손병산 기자가 자세히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이글거리는 태양 한켠에서 빛이 번쩍입니다.

오늘 아침 6시쯤 흑점 '2192'가 폭발했습니다.

같은 시각, 해가 중천에 떠있던 태평양 국가는 즉시 통신 장애가 발생했습니다.

우리나라도 5단계 중 3단계 통신두절 경보가 발령됐는데, 피해 보고는 없었습니다.

다만 일부 북미 항공편이 북극항로 대신 2~30분 더 걸리는 우회로를 이용해야 했습니다.

북극을 지날 때 흑점이 폭발하면, 승객들이 방사선에 피폭될 위험이 있기 때문입니다.

흑점의 3단계 폭발은 이번 주 들어 벌써 세 번째, 지난 일요일엔 제주도에서 조업하던 어선들의 통신이 끊기기도 했습니다.

◀ 한진욱 박사/국립전파연구원 우주전파센터 ▶

"'(당시 어민들이) 무슨 일이 있었느냐, 통신이 안 됐다' 우리한테 물어보는 거죠."

강한 폭발이 잇따르는 건 올해가 11년 주기로 찾아오는 태양 활동 극대기인데다, 흑점 규모가 24년 만에 가장 커 지구의 33배, 목성만하기 때문입니다.

오늘 오후 MBC 취재진의 카메라에도 검게 얼룩진 흔적들이 뚜렷하게 포착됐습니다.

흑점이 태양 뒤로 사라지는 일주일 뒤까지는 또 폭발할 위험이 남아있습니다.

우주전파센터는 이번보다 더 강하게 폭발하면 GPS 위치 확인이 교란되거나 정전사태도 올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MBC뉴스 손병산입니다.

(손병산 기자 san@mbc.co.kr)

[저작권자(c) MBC (www.imnews.co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Copyright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