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 차앤박 화장품 안고 날아오를까

안혜신 2014. 10. 25.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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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LG생활건강(051900)이 실적 개선과 기업 인수합병(M&A) 시너지 효과에 대한 기대로 60만원을 가뿐히 뛰어넘었다.

2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 23일 LG생활건강은 전 거래일 대비 12.55%(6만8000원) 상승한 61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하루 뒤 0.98% 하락하면서 상승분을 일부 반납하기는 했지만, 여전히 60만원을 지켰다.

그동안 LG생활건강은 화장품 사업의 선전에도 생활용품과 음료사업 부진 여파로 주가가 크게 힘을 쓰지 못했다.

경쟁사인 아모레퍼시픽(090430)을 중심으로 한 화장품관련주가 중국 관광객인 요우커 대표적인 수혜주로 꼽히며 연일 최고가 기록을 경신하면서 급등할 때도 소외되며 지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였다.

LG생활건강의 주가는 올 들어서 전날까지 오히려 1.09% 하락하는 등 내내 40만원~50만원 사이를 맴돌며 부진했다. 같은 기간 아모레퍼시픽 주가가 150%에 육박하는 폭발적인 상승세를 보인 것과 대조되는 흐름이다.

하지만 차앤박 화장품 인수와 3분기 실적 발표를 계기로 주가 상승에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의견에 무게가 쏠리고 있다.

특히 차앤박 화장품으로 유명한 'CNP 코스메틱스'의 지분 85%를 542억원에 인수한 것은 향후 경쟁력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이 지배적이다.

박은경 삼성증권 연구원은 "LG생활건강의 유통망 장악력에 기댄 출점 기대감과 유통수수료율 개선 가능성을 감안할 때 인수가격은 유리하게 책정됐다"면서 "화장품사업부 경쟁력 개선 측면에서도 CNP 코스메틱스 인수는 의미 있는 행보"라고 분석했다.

실적 역시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3분기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비 6.8% 늘어난 1조2304억원과 3.2% 증가한 1502억원으로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

한국희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화장품은 면세점 216%, 고가 화장품 전체 72%, 중국 '후'는 약 200% 성장하면서 이익 증가를 견인했다"면서 "생활용품도 전년보다 이른 추석 선물세트 환입 효과를 고려하면 국내 부문은 20% 이익 성장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증권사들은 잇따라 LG생활건강의 목표가를 상향하고 나섰다. 삼성증권은 목표가를 60만5000원으로 올렸으며, 우리투자증권은 목표가를 73만원까지 높였다. 이밖에 KB투자증권도 67만원, 신한금융투자도 63만원으로 목표가를 높였다.

안혜신 (ahnhy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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