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디스크, 수술 필요한 환자는 극소수..비수술치료로도 충분

비즈팀 입력 2014. 10. 24. 17:08 수정 2014. 10. 24.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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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바른병원 강서점 김태엽 원장이 고주파 수핵감압술을 시행하고 있다

허리통증을 느꼈을 때, 바로 '병원에 가야겠다'는 생각을 하는 사람들은 아마 드물 것이다. 요통 자체가 아주 흔하게 발생하는 증상이기도 하거니와, 허리디스크가 의심된다고 해서 병원을 선뜻 찾기란 쉬운 일이 아니고, 아직도 허리디스크 하면 수술을 떠올리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허리 통증은 허리디스크의 전조인 만큼 증상이 오랫동안 사라지지 않는다면 척추 병원을 찾아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게다가 최근 허리디스크를 비롯한 척추질환은 극소수를 제외하면 수술이 아닌 비수술로 치료를 하는 추세이므로 미리부터 걱정을 할 필요도 없다.

허리디스크는 가장 떠올리기 쉬운 척추질환으로, 척추뼈 사이의 디스크가 제 자리에서 밀려나와 신경을 자극하고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허리디스크는 30· 40대에서 주로 발생하지만 외상이나 허리에 무리를 주는 잘못된 자세 등이 원인이 되어 10, 20대에서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하반신 마비· 대소변 장애 등 심각한 증상 동반하지 않는다면 비수술 치료로도 충분

세바른병원 강서점 김태엽 원장은 "주된 증상은 허리 통증과 다리로 뻗어나가는 듯한 통증· 즉 방사통이다. 마비 증상이나 대소변 장애를 동반하지만 않는다면, 이 같은 통증은 30분 내외의 간단한 시술만으로도 충분히 없앨 수 있으므로 신속히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현명한 자세다"고 조언했다.

허리디스크를 치료하는 대표적인 비수술 치료로는 고주파 수핵감압술을 들 수 있다.

고주파 수핵감압술은 부분마취 후 옆구리 쪽에 가늘고 긴 카테터를 삽입해 튀어나온 디스크 내부에 위치시킨다. 이후 고주파 발생장치와 연결해 디스크 안쪽에 고주파를 쬐어주면 순간적으로 디스크가 응축되면서 부피가 줄어들게 된다.

또한 김 원장은 "신경을 누르고 있던 디스크의 크기가 줄어들기 때문에 시술 직후부터 신경 압박으로 계속됐던 통증이 사라진다"며 "고주파는 디스크 외벽을 구성하는 콜라겐을 자극하여 디스크를 튼튼하게 만드는 역할도 한다"고 덧붙였다.

고주파 수핵감압술에 소요되는 시간은 30분이 채 되지 않는다. 또 전신마취와 피부절개가 필요하지 않으므로 고령의 환자나 당뇨· 고혈압 등을 앓고 있는 환자도 부담이 없이 시술을 받을 수 있다.

시술 후에는 바른 자세를 갖는 습관을 통해서 허리디스크가 재발하지 않도록 하고, 허리 근육을 강화하는데 도움이 되는 운동을 꾸준히 병행하면 시술의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최종범 기자 jongbeo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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