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쿡기자] "집까지 끌고 오니 편하세요?" 쇼핑 카트 가져가는 얌체족들, 이제는 인증까지..

민수미 기자 2014. 10. 24.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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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장바구니보다 힘이 덜 들어갑니다. 많은 물건이 들어가고요. 여러모로 편리하죠. 마트에 있는 쇼핑 카트 이야기입니다. 100원만 넣으면 끌고 다닐 수 있으니 저렴합니다. 그마저도 돌려받을 수 있죠. 하지만 장을 다 본 후에는 돌려줘야 합니다. 그러나 지켜지지 않고 있습니다.

23일 인터넷에 올라온 사진에 네티즌의 비난이 거셉니다. '마트 민폐'란 제목으로 작성된 게시물에는 여러 장의 사진이 있습니다. 보신 분들도 있을 겁니다.

쇼핑 카트가 발견된 곳은 지하철 플랫폼입니다. 생수와 큰 상자들이 가득 쌓여 있네요. 물건의 주인으로 보이는 젊은이들은 카트를 그대로 밀어 지하철에 탑승했습니다. 짐이 무거워 보입니다. 하지만 이건 아니죠.

다른 사진을 보겠습니다. 이번엔 집안입니다. 사진을 자신의 SNS에 직접 인증까지 한 작성자는 "우리 집 꾸미려고 대형 마트에서 장 보고 집까지 카트를 끌고 왔다"고 당당히 밝혔습니다.

네티즌들은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절도죄입니다" "저렇게 상식 없는 사람도 있다" "이래서 가정교육이 중요하구나" "마트 재산을 훔쳐가네요" "짐 내려놓고 돌려주면 말도 안 해" "후진국 근성은 어디 안 가네요" 등의 반응이 나왔습니다.

지난 5월 유통업체들 사라진 카트를 찾느라 속앓이를 하고 있다는 보도가 있었습니다. 마트와 가까운 아파트 같은 경우 단지 곳곳에서 카트를 볼 수 있었습니다. 서울의 한 대형마트는 카트 유실로 최근 1년 동안 6000만원의 손실을 보았다고 합니다. 비용도 비용이지만 사라진 카트를 찾아오는 인력과 시간도 만만치 않습니다. 주차장, 아파트 단지, 골목길 등에 방치된 카트는 사고로 이어질 위험이 있습니다.

쇼핑 카트는 마트의 자산입니다. 이를 가져가는 것은 절도죄로 처벌될 수 있는 불법 행위죠. 시민의식은 거창한 것이 아닙니다. 상식을 지키면 됩니다.

민수미 기자 m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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