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효진, 첫 연극 도전.. 강혜정과 '리타' 더블캐스팅

현화영 2014. 10. 22.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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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공효진이 생애 첫 대학로 연극 무대에 오른다.

22일 수현재컴퍼니(대표 조재현)는 배우 공효진과 강혜정이 오는 연말 막이 오르는 연극 '리타 Educating Rita'에 주인공 '리타' 역으로 더블캐스팅됐다고 밝혔다.

공효진은 SBS 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 '주군의 태양, MBC 드라마 '최고의 사랑' 등에 출연하며 '공블리'라는 애칭으로 시청자들의 열렬한 지지와 사랑을 받고 있다.

얼마 전 '괜찮아, 사랑이야'를 마친 그가 차기작으로 연극을 선택해 눈길을 끈다. 연기인생 최초 연극 무대에 올라 관객과 직접 소통하고자 하는 그녀의 도전에 벌써부터 관객과 언론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

KBS2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 중인 '하루 엄마' 강혜정은 '프루프' 이후 4년 만에 대학로 연극에 복귀한다.

공효진과 강혜정은 거친 말투의 직선적이고 쾌활한 주부 미용사 '리타'부터 영문학 작품에 대해 거침없이 토론하는 지적이고 세련된 모습의 '리타'까지 100분 동안 끊임없이 변화해 가는 주인공의 모습을 특유의 연기적인 감각으로 구축해 나갈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연극 '리타 Educating Rita'는 뮤지컬 '블러드 브라더스'의 극작가로 잘 알려진 윌리 러셀(Willy Russell)의 작품으로, 주부 미용사 리타가 뒤늦게 배움에 대한 열망을 가지고 개방 대학에 입학해 그곳에서 권태로운 삶에 빠져있던 프랭크 교수를 만나 두 사람이 서로를 변화시켜 가는 과정을 그린다.

이 작품은 1980년 6월 런던의 웨어하우스 극장(Warehouse Theatre)에서 영국의 가장 권위 있는 로열 셰익스피어 극단(Royal Shakespeare Company)에 의해 초연됐다.

이후 큰 인기에 힘입어 1984년 영화로도 제작돼 영국영화방송대상(BAFTA), 골든 글로브 시상식 최우수 작품상, 최우수 남자연기상, 최우수 여자연기상을 수상하고 아카데미상에 노미네이트 되는 등 수많은 상을 휩쓸었다.

초연 이후 35년이 돼가는 지금까지도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독일, 미국, 일본 등 전 세계적으로 끊임없이 공연되며 현대 명작으로의 가치를 입증 받고 있는 작품.

국내에서는1991년 '리타 길들이기'라는 제목으로 처음 관객과 만났으며, 이후 여러 배우와 연출가의 손을 거쳐 올려진 무대마다 화제를 불러 일으키며 관객몰이에 성공했다.

공효진과 강혜정에 앞서 최화정, 전도연, 이태란 등이 주인공 리타 역을 거쳐갔을 만큼 여배우들이 선호하는 캐릭터이기도 하다.

배우 조재현이 이끄는 수현재컴퍼니는 2014년 이 작품 제목을 '리타 길들이기'에서 '리타 Educating Rita'로 변경해, 현 시대 감각에 맞는 세련된 무대와 연출을 선보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리타가 원하는 가르침을 주며 그녀가 변화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개방대학 영문학교수 프랭크 역은 현재 캐스팅 중에 있다.

대학 강의실을 배경으로 리타와 프랭크 단 두 명의 캐릭터가 처음부터 끝까지 극을 이끌어가는 '2인극'이란 점에서 배우간의 호흡이 제일 중요하다.

공효진과 강혜정이 출연하는 연극 '리타 Educating Rita'는 오는 12월3일부터 DCF 대명문화공장 1관 비발디파크홀에서 공연되며, 연극 '그와 그녀의 목요일' '미스 프랑스'로 호평 받은 황재헌이 연출을 맡았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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