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톨랑 요리 허용해 달라" 프랑스 요리사 촉구

이현희 기자 2014. 10. 16.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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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톨랑 요리

[TV리포트=뉴스팀] 오르톨랑 요리를 허용해 달라는 움직임이 프랑스 요리사들을 중심으로 일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5일 (현지시각) 보도했다.

오르톨랑은 촉새의 일종으로 '프랑스의 영혼을 구현하는 맛'이란 평가를 받을 만큼 프랑스를 대표하는 요리 중 하나다. 오르톨랑 요리를 만들기 위해선 참새 크기만한 오르톨랑의 눈알을 뽑고 무화과를 먹여 살을 찌운 뒤 프랑스 고급 사과 브랜디 아르마냑에 담궈 익사시킨다.

오르톨랑을 먹는 방법도 특이하다. 식탁에 앉은 사람들은 하얀 냅킨을 머리에 뒤집어쓰고 오르톨랑을 먹는다. 신이 오르톨랑을 먹는 잔인한 광경을 보지 못하게 하기 위한 전통이라고 전해진다.

NYT는 "첫 맛은 헤이즐넛 같지만, 뼈와 살까지 한꺼번에 먹다 보면 맛의 신세계가 펼쳐진다"고 설명했다. 프랑수아 미테랑, 자크 시라크 전 프랑스 대통령은 오르톨랑 애호가로 유명했다. 미테랑은 1996년 별세 전 마지막 만찬에서 오르톨랑 2마리를 먹었다고 한다.

오르톨랑이 심각한 멸종 위기에 처하자 프랑스 정부는 1999년 오르톨랑 사냥을 금지했지만, 프랑스인들은 여전히 몰래 오르톨랑을 먹고 있다. 한해 오르톨랑 소비량은 약 3만마리에 이르며, 암시장에선 1마리당 150유로(20만원)에 거래된다.

이현희 기자 lhh0707@tvreport.co.kr/사진=오르톨랑 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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