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충전] 먹어도 될까? 콜레스테롤 섭취법

모은희 2014. 10. 16.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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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적정 범위를 벗어난 혈중 콜레스테롤은 여러 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얘기는 많이 들어보셨을 겁니다.

그런데 정작 콜레스테롤에 대해서 우리는 얼마나 잘 알고 있을까요?

이 질문에 쉽게 답할 수 있는 분들은 많지 않을 것 같은데요.

그래서 오늘 모은희 기자와 함께 콜레스테롤에 대한 오해와 진실 파헤쳐볼게요.

<기자 멘트>

콜레스테롤 하면 몸에 해롭다는 인식이 많은데요.

사실 알고 보면 우리 몸에 꼭 필요한 영양소입니다.

세포를 구성하는 지질, 지방의 일종이다 생각하면 되는데요.

사실 콜레스테롤의 70% 이상은 우리 몸 속의 간에서 스스로 만들게 됩니다.

그런데 음식을 통해서, 외부에서 콜레스테롤을 너무 많이 공급받게 되면 남은 게 혈액에 쌓여 각종 성인병을 일으키는 것이거든요.

콜레스테롤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리포트>

가을이 깊어갈수록 통통하게 살이 올라 맛도 영양도 만점인 대하!

담백하고 쫄깃한 그 맛에 웬만해선 손을 멈추기가 어렵죠.

콜레스테롤이 많아 몸에 안 좋다고도 하는데, 괜찮을까요?

<인터뷰> 문지섭(서울시 서대문구) : "원래 새우가 콜레스테롤이 많다고 해서 머리도 떼고 꼬리도 떼서 먹거든요. 근데 1년 내내 먹는 것도 아니고 가을에만 먹으니까 콜레스테롤 정도는 괜찮지 않을까요."

콜레스테롤이 몰려있다는 대하의 머리와 꼬리 부분은 절대 먹어서는 안 된다는 말도 있는데요.

사실은 어떤가요?

<인터뷰> 박영배(교수/서울대학교병원 순환기내과) : "새우에는 대개 100g당 130㎎의 콜레스테롤이 들어있어서 100g당 630㎎이 들어있는 계란 노른자보다는 오히려 적게 들어있는 편입니다. 문제는 얼마나 많이 자주 먹느냐가 문제가 되기 때문에 한 달에 한 번, 혹은 2~3개월에 한 번 정도 먹었을 때 섭취하는 콜레스테롤양은 문제가 되지 않으리라 생각됩니다."

툭하면 각종 성인병의 원인으로 지목되어 온 콜레스테롤.

이 때문에 콜레스테롤은 무조건 건강에 해롭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콜레스테롤, 그렇게 나쁘기만 한 걸까요?

실제로 우리 몸에 어떤 영향을 미치나요?

<인터뷰> 박영배(교수/서울대학교병원 순환기내과) : "콜레스테롤은 우리 몸에 중요한 지질 성분 중 하나인데요. 세포막을 만든다든지 호르몬, 담즙산을 만드는 데 굉장히 중요한 성분입니다. 정상적으로 필요한 것 이상으로 우리 몸에 쌓이게 되면 그로 인해서 뇌경색, 심근경색을 일으키는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만성질환 예방을 위해선 콜레스테롤 검사가 필수겠죠.

혈액 속에 쌓인 콜레스테롤 양에 따라 고지혈증이나 고혈압 등의 병을 예측할 수 있는데요.

콜레스테롤에도 종류가 있습니다.

<인터뷰> 이은주(서울시 중구보건소 의학과장) : "콜레스테롤은 좋은 콜레스테롤이라고 하는 HDL 콜레스테롤과 나쁜 콜레스테롤이라고 하는 LDL 콜레스테롤 두 가지가 있습니다. 보통 병원에 가셔서 총콜레스테롤 수치만 알고 오는 경우가 있는데요. LDL 콜레스테롤과 HDL 콜레스테롤 수치가 얼마인지를 물어보셔서 세 가지 수치를 다 기억하는 것이 좋습니다."

흔히 나쁜 콜레스테롤이라 부르는 저밀도, LDL 콜레스테롤.

이 LDL 콜레스테롤의 양이 많아져 혈관 벽에 쌓이면 동맥경화를 유발하기 때문에 문제가 됩니다.

총 콜레스테롤은 200미만이어야 정상인데요.

경계위험 단계를 넘어 240 이상이면 고위험군에 속합니다.

LDL 콜레스테롤은 130 미만을 유지해야 하는데요.

160 이상일 때는 반드시 관리가 필요하다고요.

보건소에서 콜레스테롤 검사를 받은 60대 여성입니다.

총 콜레스테롤 수치가 기준치 200을 훌쩍 넘어섰는데요.

저는 식습관이 고기 같은 것도 많이 안 먹고 동물성 지방 같은 것도 안 먹고 그러는데요.

75%는 인체에서 만들고 25%는 음식물 섭취로 콜레스테롤을 공급받는데 음식이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는 건 맞지만 대부분 75%는 몸에서 만들기 때문에 본인이 잘못해서 그러신 건 아니에요.

자연적으로 생성되는 것 외에 음식같이 조절이 가능한 것은 오늘부터 노력해 보자고요.

기본적으로 고기와 기름직 음식 줄이시고요.

환경적 요인 중에 흡연은 좋은 HDL 콜레스테롤을 줄여 건강을 해치니까 삼가주세요.

고지혈증이나 간질환을 일으킬 수 있는 지나친 음주도 문제가 됩니다.

가족 중 총 콜레스테롤이 290 이상인 사람이 있다면 가족력을 의심해봐야 하는데요.

여성호르몬 분비가 줄어드는 폐경기 여성도 콜레스테롤 수치에 급격한 변화가 생길 수 있습니다.

<인터뷰> 박영배(교수/서울대학교병원 순환기내과) : "콜레스테롤이 높은 경우는 우선 동물성 지방 섭취를 줄인다든지, 운동을 통해서 체중을 줄인다든지 하는 생활습관의 개선이 가장 1차적인 치료법이 되겠습니다. 이러한 방법을 3개월 내지 6개월 동안 충실하게 해본 다음, 그래도 콜레스테롤이 높으면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약이 많이 개발돼 있습니다. 그런 약들을 꾸준히 복용한다면 효율적으로 콜레스테롤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식품으로 등 푸른 생선만 한 게 없는데요.

초가을부터 늦가을까지 가장 맛이 좋다는 이것으로 건강식을 한번 만들어볼게요.

<인터뷰> 김외순(요리연구가) : "요즘에 고등어가 제철이기 때문에 맛도 좋고,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주는 불포화지방산도 풍부하기 때문에 고등어를 먹으면 좋습니다."

밑간을 한 고등어에 콜레스테롤을 낮춰주는 견과류를 골고루 묻히는데요.

식감도 살리고 비린내까지 없앨 수 있습니다.

고등어는 은근한 불에 노릇하게 구워내면 되는데요.

양파와 부추는 썬 다음, 물에 5분 정도 담가서 아린 맛을 제거하고요.

다진 마늘에 간장과 맛술, 식초와 올리고당을 넣은 드레싱이 완성되면, 예쁘게 올려주는 일만 남았습니다.

콜레스테롤을 낮춰주는 건강 식재료로 완성된 고등어 샐러드입니다.

우리 몸에 꼭 필요하지만 때론 해를 끼칠 수도 있는 두 얼굴의 콜레스테롤.

정기적인 검사로 정상 수치를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모은희기자 (monni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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